아롤디스 채프먼(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아롤디스 채프먼(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특급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31)이 뉴욕 양키스를 떠날까.

미국 ‘MLB 네트워크’ 존 헤이먼은 2일(한국시간) ‘채프먼은 양키스 잔류를 선호하고 있고, 팀과 연장계약을 맺길 바라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연장계약 협상이 빠르게 마무리되지 않는다면 그는 2년 3000만 달러 상당의 잔여 계약을 포기하고 옵트아웃을 실행할 것이다. 그 결과 양키스는 퀄리파잉 오퍼(QO)를 제안하고 채프먼은 분명히 이를 거절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7시즌을 앞두고 양키스와 5년 86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채프먼은 올해엔 아메리칸리그 최고의 구원투수에게 주어지는 ‘마리아노 리베라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누렸다. 그에 걸맞게 시즌 성적도 57이닝 동안 37세이브 평균자책 2.21 fWAR 2승으로 훌륭했다. QO를 거절했다는 족쇄를 달고 FA 시장에 나서라도 충분히 관심을 끌 만한 성적이다.

단, 양키스가 채프먼을 무리하게 붙잡진 않을 것이라는 게 현지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채프먼의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예전처럼 시속 100마일(올해 98.4마일)을 웃돌진 않으며, 양키스에 잭 브리튼, 아담 오타비노, 채드 그린, 토미 케인리 등 수준급 불펜투수가 많다는 것이 그 이유.

이에 MLB.com은 ‘만일 양키스가 ‘FA 선발 최대어’ 게릿 콜 영입전에 뛰어들기를 원한다면, 채프먼을 내보내 팀 연봉 총액을 덜어내려 할 수도 있다‘는 예상을 내놨다. 참고로 사치세 한도는 계약 총액의 연평균 금액으로 환산하기 때문에 양키스가 채프먼을 내보내 덜어낼 수 있는 액수는 1720만 달러(2020시즌 기준)다.

한편, 메이저리그 선수는 월드시리즈 종료 후 3일 이내에 옵트아웃 실행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따라서 채프먼의 양키스 잔류 여부는 늦어도 오는 3일엔 판가름 날 전망이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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