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소로카-피트 알론소(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마이크 소로카-피트 알론소(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피트 알론소(24)가 내셔널리그 올해의 신인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기대를 모았던 만장일치는 나오지 않았다. 마이크 소로카에게 간 1위표 단 한 장 때문이었다.

알론소의 만장일치를 막은 주인공은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의 앤드류 배걸리 기자다. 배걸리 기자는 20년간 메이저리그 기자로 활약한 인물이다. 지난 2017년 황재균의 메이저리그 진출과 맞물려 국내 칼럼으로 팬들에게 현지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12일(한국시간) 배걸리 기자는 '디 애슬레틱'에 기고한 자신의 칼럼을 통해 왜 소로카에게 1위표를 던졌는지에 대해 밝혔다. 그는 "알론소는 53개 홈런을 치며 신인 최다 홈런 기록을 다시 세웠다. 하지만 소로카는 내셔널리그 최고의 투수들 중 하나였고, 사이영상 5위 안에 들 수 있는 분명한 후보"라며 운을 뗐다.

이어 "소로카는 9이닝당 0.7개 가량의 홈런을 내줬다. 이는 리그 평균인 1.4개의 절반이고, 내셔널리그 최고 기록"이라고 소로카의 홈런 억제 능력에 대해 설명했다. 한마디로 '대홈런시대'에 알론소의 홈런 생산 능력보다 소로카의 홈런 억제 능력이 더 빛났다는 이유다.

내셔널리그 신인왕 투표 결과(사진=BBWAA)
내셔널리그 신인왕 투표 결과(사진=BBWAA)

배걸리 기자는 소로카가 알론소에 비해 WPA, WAA, bWAR에서 모두 앞섰다는 점을 들었다. 배걸리는 "오른손 투수와 거포 1루수를 비교할 수 있는 최신 통계 지표를 사용했을 때, 소로카의 올시즌 활약이 알론소보다 더 값지지는 않을 지라도 모든 면에서 더 가치있었다고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WPA: 승리확률 기여도, WAA: 평균대비 승리기여도, bWAR: 베이스볼 레퍼런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

마지막으로 배걸리는 "30홈런 타자가 우후죽순처럼 나오는 시대에 신인 투수가 살아남기보다 어려운 것이 있을까? 그런 시대에서 공을 담장 밖으로 넘어가지 않게 하는 능력보다 더 희귀하고 가치있는 기술은 무엇일까?"라고 되물으며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도상현 기자 shdo@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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