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류현진(사진=엠스플뉴스 조미예 특파원)

[엠스플뉴스]

“시범경기 정도의 의미인 4경기 때문에 류현진에게 사이영상을 빼앗는 건 조금 어리석어 보였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유일하게 류현진(32)에게 1위 표를 행사한 미국 기자가 밝힌 이유다.

미국 ‘MLB 네트워크’는 14일(한국시간)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가 선정한 2019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사이영상 트로피는 1위 표 29장, 2위 표 1장을 획득한 디그롬에게 돌아갔고, 류현진은 1위 표 1장, 2위 표 10장 등 총점 88점을 받아 2위에 랭크됐다.

류현진에게 1위 표 한 장을 던진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 마크 휘커로 밝혀졌다. 그리고 휘커는 류현진에게 1위 표를 던진 이유를 칼럼을 통해 공개했다.

“8월 12일로 돌아가 보자”고 운을 뗀 휘커는 “이때까지 류현진의 평균자책은 1.45로 터무니없이 낮은 수치였다. 7월엔 피홈런이 단 한 개도 없었다. 비단 그뿐만이 아니다. 류현진은 평균자책 부문 선두에 올라있었다. 만일 그 기록을 유지했다면 현대 야구 역사에 남을 대형 사건을 터뜨릴 수 있었다”고 짚었다.

아울러 휘커는 류현진이 부진(8월 18일~9월 5일 4G 평균자책 9.95)에 빠졌을 당시 상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휘커는 “8월 18일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무려 18.5경기 차로 앞선 선두에 올라있었다. 작 피더슨을 1루수로 기용하는 실험도 해본 뒤였고, 당시 최대 관심사는 '루키' 개빈 럭스의 콜업 시점이었다”며 “미국프로농구(NBA)의 하부리그인 G-리그 시범경기 정도 의미인 4경기 때문에 류현진에게 사이영상을 빼앗아 가는 건 조금 어리석어 보였다”는 소신을 밝혔다.

집계 오류를 정정한 BBWAA. 첫 발표에선 류현진이 총점 72점을 받아 공동 2위에 올라있었다
집계 오류를 정정한 BBWAA. 첫 발표에선 류현진이 총점 72점을 받아 공동 2위에 올라있었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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