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배지현 부부(사진=엠스플뉴스 강명호 기자)
류현진·배지현 부부(사진=엠스플뉴스 강명호 기자)

[엠스플뉴스]

최고의 한 해를 보낸 류현진(32·FA)이 많은 야구팬의 환호 속에 고국 땅을 밟았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오후 5시 30분 인천 국제 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가족과 함께 고향 땅을 밟은 류현진은 기자회견에서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오른 소감, FA에 대한 생각,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입을 열었다.

2019시즌 류현진의 활약은 그야말로 화려했다. 개막 선발승을 시작으로 5월 이달의 투수, 올스타전 선발 등판, 아시아 최초 평균자책 1위 등 빅리그에 굵직한 발자취를 남겼다. 당연히 시즌 성적도 182.2이닝 14승 5패 평균자책 2.32 fWAR 4.8승으로 훌륭했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선 제이콥 디그롬(31·뉴욕 메츠)의 만장일치 수상을 막았다. 1위 표 1장, 2위 표 10장, 3위 표 8장, 4위 표 7장, 5위 표 3장을 얻어 총점 88점으로 내셔널리그 2위에 올랐다.

아시아 출신 메이저리거 역사도 새로 썼다. 아시아 최초로 평균자책 1위 타이틀을 석권한 데 이어 사이영상 투표에서 1위 표를 획득한 최초의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과거 다르빗슈 유(일본)와 왕첸밍(대만)이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에 올랐지만, 두 선수 모두 1위 표는 한 장도 받지 못했다.

한국 야구팬들에게 꿈같은 한해를 선사한 류현진은 당분간 한국에서 운동과 휴식을 병행할 계획이다.

다음은 류현진과의 일문일답

Q. 시즌을 총평하자면

전체적으로 시즌을 잘 마친 것 같다. 선발로서 30경기를 목표로 잡았는데 29경기에 나가서 만족한다. 무엇보다 몸 상태가 좋았던 부분이 만족스럽다.

Q. 아시아 최초 평균자책 1위,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올랐다. 의미 있는 기록인데

일단 몸이 좋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기록도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 몸 상태가 버텨주지 않았다면 그런 기록도 안 나왔을 거로 생각한다. 항상 말했듯이 몸 상태가 중요하다.

Q 성공적 시즌을 보냈다. FA 행보에 대해서도 많이 궁금한데.

일단 운동만 할 생각이다. 그 부분은 에이전트사에 일임했다. 여기서 운동하면서 휴식 취할 계획이다. FA 기간은 3~4년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그 정도가 내게도 좋을 것 같다.

Q. 새로운 가족이 생긴다는 기분 좋은 소식이 들려왔다. 아버지의 운동능력과 어머니의 미모를 닮았으면 좋겠는데.

다 닮았으면 좋겠다. 건강하게 자랐으면 좋겠다.

Q. '선배' 추신수가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에 류현진 영입을 추천했다고 들었다.

감사하다. 한국인 선수와 함께 경기한다는 자체만으로 특별할 것 같다.

Q. 2019시즌에 대한 점수를 매긴다면

올해도 99점을 줄 수 있는 정도로 성적이 좋았다. 1점은 8월에 살짝 안 좋았던 게 감점요인이 됐다.

Q. 사이영상 수상에 대한 기대감은 없었나

사이영상은 아예 신경도 안 쓰고 있었다. 기사가 많이 나왔는데 생각도 안하고 있었다. 2위에 오른 건 좋지만, 표를 더 많이 받았으면 하는 생각도 있었다.

Q. 후배 김광현이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밝혔다

따로 조언할 건 없다고 생각한다. 한국에서 최고의 투수고 (김)광현이가 가면 잘 해낼 거라고 생각한다.

Q. 프리미어 12 야구 대표팀의 경기는 봤나.

미국에서 하이라이트만 봤다. 대만에게 아쉽게 졌지만, 앞으로 잘할 것으로 생각한다.

Q. 지난해엔 20승을 목표로 내세웠다. 내년 목표도 궁금하다.

이제는 신중히 말해야 할 것 같다. 작년엔 아무렇게 대답했었다. 항상 말한 건 평균자책이었는데 내년도 낮은 평균자책을 목표로 삼겠다.

Q. 신구종 더 개발할 생각은 있나

이제 더는 던질 수 있는 공이 없다(웃음).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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