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디 벨린저(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코디 벨린저(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오랫동안 운 적이 없었는데…” 2019시즌 내셔널리그 MVP로 선정된 코디 벨린저(24·LA 다저스)가 벅찬 감동을 주체하지 못하고 눈시울을 붉혔다.

미국 ‘MLB 네트워크’는 15일(한국시간)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가 선정한 2019 MVP 수상자를 발표했다. 내셔널리그에선 벨린저가 1위 표 19장, 2위 표 10장으로 총점 362점을 받아 생애 첫 MVP 수상 영광을 누렸다.

이번 시즌 벨린저는 단연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156경기 동안 타율 .305 47홈런 115타점 15도루 OPS 1.035 fWAR 7.8승을 기록, 다저스의 7년 연속 서부지구 우승에 공헌했다. 후반기에 타율 .261에 그친 건 감점 요인으로 꼽혔으나, 기자들은 무릎 부상으로 시즌을 완주하지 못한 크리스티안 옐리치(27·밀워키 브루어스) 대신 벨린저의 손을 들어줬다.

빅리그 데뷔 3년 만에 내셔널리그 최고의 선수라는 영예를 안은 벨린저는 벅찬 감동을 숨기지 못했다. “오랫동안 운 적이 없었다. 내가 마지막으로 운 건 우리 집 개가 죽었을 때”라고 운을 뗀 벨린저는 “단 한 번도 아버지가 감정을 드러내신 걸 본 적이 없었다. 그리고 그러셨을 때 감정이 북받쳐 올랐다. 꿈이 이뤄졌다. 어릴 적 MVP 수상을 꿈꿨지만, 정말로 이 자리에 오를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강력한 MVP 경쟁자였던 옐리치에 대한 얘기도 꺼냈다. 벨린저는 “우리는 꽤 좋은 친구 사이”라며 “옐리치는 나를 더욱 나은 선수로 만들어줬다. 그는 대단한 선수이자 좋은 친구다. 야구를 통해 우정을 쌓는 건 정말 멋진 일”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벨린저는 "이 상을 받으면서 성과를 유지해야겠다는 갈망이 커졌다"며 앞으로도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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