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커미셔너 롭 만프레드(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메이저리그 커미셔너 롭 만프레드(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꼼수 논란’으로 말이 많던 부상자 명단 제도를 손봤다.

미국 ‘MLB 네트워크’ 존 헤이먼은 16일(한국시간) “부상자 명단 제도에 또 다른 변화가 찾아올 예정”이라며 “야수의 부상자 명단 최소 등재 기간은 그대로 10일이다. 하지만 투수는 다르다. 규정을 악용하는 사례를 막기 위해 10일에서 15일로 늘어난다”고 보도했다.

메이저리그는 2017시즌을 앞두고 부상자 명단 최소 등재 기간을 15일에서 10일로 줄였다. 이 덕분에 선수들이 가벼운 부상을 참고 뛰어야 할 이유가 사라졌다. 부상 악화 방지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거둔 셈이다.

하지만 이러한 제도 변경은 부정적인 결과도 낳았다. 가벼운 통증이 있는 선수를 굳이 부상자 명단에 올려 로스터를 비우는 ‘꼼수’가 유행처럼 번진 것. 특히 5일에 한 번 등판하는 선발투수에게 부상자 명단 등재는 한 차례 등판을 건너뛰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

이에 대해 논란이 일자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제도 악용을 막기 위한 해법을 모색했고, 투수의 부상자 명단 최소 등재 기간을 15일로 늘리는 방안을 내놓았다.

메이저리그는 이 규정을 2020시즌부터 적용할 방침이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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