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코비 엘스버리(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제이코비 엘스버리(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뉴욕 양키스가 칼을 빼 들었다. ‘먹튀’ 길을 걷던 제이코비 엘스버리(36)가 결국 짐을 싼다.

미국 MLB.com은 21일(한국시간) ‘양키스가 룰5드래프트를 앞두고 40인 로스터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외야수 엘스버리를 방출했다. 아울러 1루수 그렉 버드(27)와 좌완투수 네스터 코르테스 주니어(24)를 양도지명(DFA) 처리했다’고 보도했다.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올스타 1회, 실버슬러거 1회에 선정되며 전성기를 구가한 엘스버리는 2014시즌을 앞두고 양키스와 7년 1억 5300만 달러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은 후엔 극심한 하락세를 겪었다. 부상과 부진에 허덕여 2017년 애런 힉스에게 주전 중견수 자리를 내줬고, 2018년엔 왼 엉덩이를 다쳐 수술대에 올랐다. 올해에도 각종 부위를 다쳐 두 시즌 동안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결국 양키스 구단이 칼을 빼 들었다. 로스터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엘스버리의 이름을 방출 목록에 올린 것. 2020년 연봉 2100만 달러와 2021년 바이아웃 500만 달러를 지급하는 것을 감수하고 그와 결별하는 쪽을 택한 셈이다.

‘뉴욕 포스트’는 "엘스버리의 계약 마지막 해 연봉인 2100만 달러는 이전과는 달리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다. 방출된 후에도 엘스버리의 계약 연평균 액수인 2200만 달러는 사치세 계산엔 고스란히 포함된다"고 전했다.

한편, 한때 양키스의 차기 1루수로 기대를 모으던 버드도 결국 방출 칼날을 피해 가지 못했다. 2015년엔 타율 .261 11홈런 31타점 OPS .871을 기록, 가능성을 보였던 버드는 어깨와 발목 부상에 시달려 지난 4년간 타율 .211 32홈런 98타점 OPS .725의 성적을 남겼다.

함께 양도지명된 좌완 불펜 코르테스 주니어는 2019시즌엔 5승 1패 평균자책 5.67에 그쳤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저작권자 © 스포츠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 후원하기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