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을 성공리에 마친 김인범(사진=엠스플뉴스)
데뷔전을 성공리에 마친 김인범(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

김인범이 호주프로야구리그(ABL) 데뷔전을 성공리에 마쳤다.

김인범은 22일(한국시간) 호주 빅토리아주 질롱 베이스볼센터에서 열린 ABL 2019-20시즌 시드니 블루삭스와의 2차전서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공 83개를 던져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몇 차례 위기를 겪기도 했으나 고비마다 병살타(3개)를 엮어내며 위기관리 능력을 뽐냈다.

1회는 다소 불안했다. 1사 후 크라우스에게 볼넷, 앤디 번즈에게 몸맞는공을 내줘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기프트 은고페에게 3루수 병살타를 유도해 재빠르게 이닝을 끝냈다. 참고로 은고페는 ‘야구 불모지’인 아프리카 출신 최초의 메이저리거로 이름을 남긴 선수다.

2회는 삼자범퇴로 가볍게 정리한 김인범은 3회 재차 위기에 봉착했다. 마이클 캠벨, 알렉스 하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주자 두 명을 누상으로 내보냈다. 다행히 이번에도 실점은 없었다. 트렌트 디안토니오에게 2루수 병살타를 엮어냈고, 마이클 크라우스를 삼진으로 잡아 이닝을 끝냈다.

4회를 무실점으로 넘긴 김인범은 5회 흔들렸다. 아쉬운 수비도 연달아 나왔다. 맥도날드의 내야안타 땐 김인범이 송구 실책을 범했고, 곧이어 유격수 김대륙이 캠벨의 땅볼 타구를 뒤로 흘리면서 무사 1, 3루가 됐다. 기록원은 캠벨의 타구를 안타로 기록.

주자가 시야를 가리면서 실책성 수비를 범한 김대륙은 곧바로 호수비를 펼쳐 앞선 실수를 만회했다. 하우의 까다로운 타구를 잡아 백핸드로 토스했고 2루수 김주형이 재빨리 1루로 공을 뿌려 병살타를 완성했다. 그 사이 3루 주자는 득점(2-1). 안정을 찾은 김인범은 디안토니오를 포수 땅볼로 처리해 이닝을 정리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인범은 첫 타자 크라우스에겐 바깥쪽 꽉 찬 속구를 던져 루킹 삼진을 이끌어냈다. 롯데 출신 번즈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 두 타자를 2루수 땅볼, 3루수 땅볼로 잡아 이닝을 매조졌다.

투구 수 83개를 기록한 김인범의 임무는 여기까지였다. 팀이 4-1로 앞선 7회 말에 좌완 투수 신효승에게 바통을 넘겼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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