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리그 데뷔전서 첫 승을 신고한 김인범(사진=엠스플뉴스)
호주리그 데뷔전서 첫 승을 신고한 김인범(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

질롱코리아가 호주프로야구리그(ABL) 개막 후 2연승을 질주했다. 지난 시즌과는 확 달라진 경기력을 바탕으로 무난하게 승리를 따냈다.

질롱코리아는 22일(한국시간) 호주 빅토리아주 질롱 베이스볼센터에서 열린 ABL 2019-20시즌 시드니 블루삭스와의 개막 2차전서 4-2 승리를 거뒀다. 참고로 질롱코리아가 2연승을 거둔 건 지난해 12월 15일에 열린 오클랜드 투아타라와의 더블헤더 2차전 이후 처음이다.

‘개막전 선발’ 노경은에 이어 2차전 선발로 나선 김인범은 6이닝 1실점 호투로 호주리그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몇 차례 위기가 있었지만, 병살타 3개를 엮어내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1회 질롱코리아가 먼저 앞서갔다. 고승민이 2루타, 전병우가 볼넷으로 2사 1, 2루 기회를 이었고 ‘주장’ 허일이 우측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2-0)를 터뜨려 주자 두 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잠잠하던 시드니는 5회 초 드디어 첫 점수를 뽑았다. 맥도날드의 내야안타 때 투수의 송구실책이 나와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고, 곧이어 캠벨이 좌전 안타를 쳤다. 계속된 무사 1, 3루엔 하우가 병살타(2-1)를 때렸지만, 그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앞서 캠벨의 땅볼 타구를 뒤로 흘려 안타로 둔갑시킨 유격수 김대륙은 하우의 까다로운 타구를 병살타로 연결해 앞선 실수를 만회했다.

질롱코리아는 곧바로 시드니의 추격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5회 말 1사 2루에 김대륙이 투수 옆을 꿰뚫는 적시타를 쳤다. 김대륙의 호주리그 데뷔 첫 타점.

기세를 탄 질롱코리아는 6회 말 김주형의 1타점 3루타를 앞세워 격차를 4-1로 벌렸다. ‘선발’ 김인범은 7회 불펜진에 바통을 넘겼고, 좌완 신효승(2이닝)이 7, 8회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시드니는 9회 은고페의 솔로 홈런(4-2)으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경기를 돌이키기엔 역부족이었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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