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디슨 범가너와 디디 그레고리우스(우)(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매디슨 범가너와 디디 그레고리우스(우)(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이적시장 큰손’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FA 좌완 선발 매디슨 범가너(30)와 FA 유격수 디디 그레고리우스(29)의 이름을 영입 목록에 올렸다.

미국 MLB.com은 23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가 또다시 바쁜 오프시즌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며 "존 모로시의 보도에 따르면 필라델피아는 범가너 측과 접촉했으며, 그레고리우스에게도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지난겨울 브라이스 하퍼, J.T. 리얼무토, 진 세구라, 앤드류 매커친, 데이빗 로버트슨을 영입하며 이적시장의 큰손을 자처한 필라델피아는 올해엔 바라던 성과를 거두진 못했다. 시즌 성적은 81승 81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4위. 대대적인 보강을 한 것치곤 아쉬운 결과였다.

필라델피아의 발목을 잡은 건 선발진이었다. 2019시즌 선발진 평균자책은 4.64로 내셔널리그 13위에 그쳤는데, 닉 피베타, 잭 에플린, 빈스 벨라스케스가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한 게 컸다.

여기에 선발진이 모두 우투수(애런 놀라, 제이크 아리에타, 벨라스케스, 애플린)로 구성됐다는 점도 필라델피아가 좌완 선발 범가너를 노리는 이유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범가너는 2019시즌 9승 9패 평균자책 3.90 fWAR 3.2승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범가너와 함께 필라델피아의 영입 레이더망에 포착된 그레고리우스는 2017~18시즌엔 매년 fWAR 4승 이상을 쌓으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토미 존 수술을 받고 복귀한 올해엔 타율 .238 OPS .718 fWAR 0.9승에 머무르며 실망감을 남겼으나 현지에선 그레고리우스의 반등 가능성을 높게 보는 분위기다.

모로시는 “그레고리우스가 온다면 유격수 진 세구라가 포지션을 변경하거나 트레이드될 수 있다”고 짚었다. 또 조 지라디 필라델피아 신임 감독과 그레고리우스의 인연도 강조했다. 지라디 감독은 뉴욕 양키스 시절 그레고리우스를 지도한 경력이 있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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