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점을 몰아친 질롱코리아 타선(사진=엠스플뉴스)
13점을 몰아친 질롱코리아 타선(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

질롱코리아가 불방망이를 앞세워 개막 3연승을 질주했다.

질롱코리아는 23일(한국시간) 질롱 베이스볼센터에서 열린 개막 3차전서 시드니 블루삭스를 13-8로 꺾고 3연승을 질주했다. 질롱코리아가 3연승을 거둔 것은 창단 이후 처음. 지난 시즌과는 확연히 달라진 경기력을 과시하는 질롱코리아다.

선발 박주홍은 6이닝 6실점 2자책. 경기 초반 내야진의 잦은 실책으로 흔들렸지만, 그래도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며 제 몫을 했다. 타선은 장장 18안타를 몰아쳤고, 배지환, 김주형은 각각 홈런 손맛을 봤다. 다만 배지환은 실책을 4개나 범하며 수비에선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 초반 난타전이 벌어졌다. 선취점은 시드니의 몫. 1회 1사 2루에 기프트 은고페가 내야 땅볼을 때렸는데 여기서 유격수 송구 실책이 나와 한 점을 뽑았다. 안타와 볼넷으로 계속된 2사 만루엔 잭 머피가 크게 튀어 오르는 땅볼을 쳤고 유격수가 공을 놓쳐 주자 2명이 득점을 올렸다. 점수는 0-3.

질롱코리아는 곧장 맞불을 놨다. 1회 말 무려 넉 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배지환은 리드오프 홈런을 터뜨려 앞선 실책을 만회했고, 허일이 1타점 적시타, 배현호가 2타점 적시타를 때려 4-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2회 시드니가 앤디 번즈의 내야안타에 이은 유격수 송구 실책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 가운데, 질롱코리아 타선은 2회에도 또 폭발했다. 무사 만루 홍창기의 병살타 때 한 점을 보탰고, 허일이 적시타를 쳤다. 후속타자 김주형은 8-4로 달아나는 투런 홈런 아치를 그렸다.

기세를 탄 질롱코리아는 3회에도 추가점을 올렸다. 2사 후 힘을 냈다. 고승민이 안타, 배지환이 2루타로 2사 2, 3루 장작을 쌓았고, 백승현이 2루타(10-4)를 때려 주자 두 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시드니는 5회엔 크라우스의 1타점 3루타와 캠벨의 적시타로 두 점을 따라붙었다. 하지만 질롱코리아는 6회 말 석 점을 달아나 상대의 추격세를 끊었다. 6회 무사 1, 2루엔 허일이 유격수 얼굴을 맞고 튕긴 내야안타를 때려 1타점을 더 수확했고, 1사 만루 송우현의 2루수 땅볼 땐 상대 유격수가 송구 실책(13-6)을 범해 주자 두 명이 홈을 밟았다.

패색이 짙던 시드니는 9회 초 다시 추격을 개시했다. 모아나로아가 장국헌의 하이 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점수는 13-8. 머피의 유격수 땅볼 땐 1루 베이스커버에 들어간 수비수가 공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실수를 범해 타자 주자가 살았지만, 캠벨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그대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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