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오타니'라 불리는 사사키 로키(사진=지바 롯데 SNS 캡처)
'제2의 오타니'라 불리는 사사키 로키(사진=지바 롯데 SNS 캡처)

[엠스플뉴스]

일본 고교야구의 ‘괴물 투수’ 사사키 로키(18)가 “시속 170km 투구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사사키는 지난 11월 30일 계약금 1억엔·연봉 1600만엔 등 고졸 선수 역대 최고 조건으로 지바 롯데 마린스 입단을 확정했다. 사사키의 고향인 이와테현 나토 시내의 한 호텔에서 입단식을 열었고 등번호 ‘17’이 새겨진 유니폼을 받았다.

‘17번’은 사사키와 같은 고향 출신인 오타니 쇼헤이(25·LA 에인절스)의 등번호다. ‘산케이 스포츠’에 따르면 사사키는 “고향 선배인 오타니를 추월하고 싶다”는 당찬 각오도 드러냈다.

등번호 '17번'엔 시속 170km를 넘어서라는 구단의 염원도 담겼다. 지바 롯데 구단 관계자는 “(이 번호엔) 시속 170km 이상의 공을 던져달라는 담당 스카우트의 생각이 담겼다. 사사키도 ‘170km를 목표로 노력하겠다’고 말해 믿음직스럽게 생각한다”고 귀띔했다.

지금까지 시속 170km는 일본 프로야구에선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은 구속. 일본프로야구 역대 최고 구속은 오타니가 니혼햄 시절에 기록한 시속 165km다. '제2의 오타니'라 불리는 사사키는 고향 선배를 넘어 일본 역대 최고 구속 타이틀을 꿰차겠다는 각오다.

사사키는 “아직 실감이 나진 않지만, 앞으로 험난한 프로의 세계로 들어가기 때문에 열심히 하겠다. 처음으로 집을 나서 불안감도 느끼지만, 나만 그런 건 아닌 것 같다. 응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활약하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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