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선발 최대어' 게릿 콜(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FA 선발 최대어' 게릿 콜(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FA 선발 최대어’ 게릿 콜(29)의 행선지가 점점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현시점에선 뉴욕 양키스, LA 에인절스, LA 다저스 3파전 형국이다.

미국 ‘ESPN’ 제프 파산은 8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구단들이 조만간 게릿 콜 측에 계약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쟁탈전에서 가장 앞선 세 후보는 양키스, 에인절스 그리고 다저스'라고 보도했다.

가장 앞선 건 콜에게 '올인'한 양키스다. 구단주 차원의 ‘승인’을 받은 양키스는 윈터미팅이 열리기도 전에 캘리포니아로 날아가 콜과 4시간에 걸친 대화를 나눴다.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을 비롯해 애런 분 감독, 맷 블레이크 투수코치 그리고 구단의 '전설'인 앤디 페티트까지 총출동했다. 여기에 콜이 어릴 적 양키스 팬이었다는 점도 'FA 선발 최대어'의 양키스 이적설에 신빙성을 더하는 요소다.

그렇다고 콜의 행선지를 예단할 순 없다. 콜의 고향 팀이자 ‘실탄’이 풍족한 에인절스가 쟁탈전에 참전했기 때문. LA 타임스는 8일 “아르테 모레노 구단주의 축복 덕분에 빌리 에플러 에인절스 단장은 ‘지출 제한’ 없는 오프시즌을 보낼 예정”이라며 사실상 에인절스도 구단주 차원의 ‘재가’가 떨어졌다고 귀띔했다. '쩐의 전쟁'의 시작을 알린 셈이다.

'3순위'로 보이는 다저스도 콜에게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구단주 차원의 허락을 받았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또 다저스는 콜뿐만 아니라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앤서니 렌던 영입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현시점에선 양키스와 에인절스가 콜 영입전에서 다소 앞서가는 모양새다.

콜이 어느 정도 규모의 계약을 따낼지도 관심사다. ESPN을 포함한 주요 언론들은 콜이 2억 5000만 달러 이상의 대형 계약을 따낼 수도 있다는 예상도 내놓고 있다. 이는 데이빗 프라이스(보스턴)의 '투수 FA 최고액' 7년 2억 1700만 달러를 가볍게 뛰어넘는 액수.

날로 치솟는 콜의 인기에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의 입꼬리도 올라만 간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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