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브라이언트(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크리스 브라이언트(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2016년 내셔널리그 MVP’ 크리스 브라이언트(27·시카고 컵스)가 워싱턴 내셔널스의 영입 레이더망에 포착됐다.

미국 MLB.com은 12월 11일(한국시간) “앤서니 렌던과 재계약을 맺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워싱턴의 올겨울 행보는 끝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소식통에 따르면 워싱턴은 컵스에 브라이언트 트레이드를 문의했다”고 밝혔다.

전날 워싱턴은 ‘월드시리즈 MVP’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에게 7년 2억 4500만 달러라는 초대형 계약을 안겼다. 그러면서 렌던과 재계약을 맺을 만한 ‘실탄’이 부족해진 상태. 이에 트레이드 시장 ‘3루 최대어’ 브라이언트를 영입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이적설에 휘말린 브라이언트는 내셔널리그에서 손꼽히는 3루수다. 2015년 신인왕으로 우뚝 섰고, 이듬해인 2016년엔 내셔널리그 MVP와 월드시리즈 우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올해 성적도 147경기 타율 .282 31홈런 77타점 OPS .903 fWAR 4.8승으로 훌륭했다.

그러나 컵스가 대대적인 체질 개선을 예고하면서 브라이언트가 팀을 떠날 것이란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컵스는 2016 월드시리즈 우승 주역들이 대거 FA로 풀리기 전에 그들을 트레이드해 유망주를 영입하는 '리툴링'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단, 트레이드가 본격적으로 논의되려면 해결해야 할 문제가 한 가지 있다. 바로 ‘서비스 타임’ 문제다. 브라이언트는 등록일 수가 하루 부족해 FA 시기가 밀린 것에 이의를 제기한 상황. 보유 햇수에 따라 트레이드 가치가 천차만별로 달라지기 때문에 이 문제가 판가름 난 이후에야 브라이언트의 거취에 관한 논의가 활발해질 전망이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저작권자 © 스포츠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 후원하기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