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롱코리아(사진=질롱코리아 제공)
질롱코리아(사진=질롱코리아 제공)

[엠스플뉴스]

질롱코리아가 9회에만 넉 점을 뽑는 뒷심을 발휘해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질롱코리아는 12월 13일(한국시간) 퍼스 할리-데이비슨 볼파크에서 열린 퍼스 히트와의 4라운드 두 번째 경기서 8-4로 이겼다. 전날 9-12로 패했던 질롱코리아는 이번 승리로 2연패 사슬을 끊었다. 아울러 이번 시즌 원정경기 첫 승을 신고했다. 시즌 전적은 6승 8패가 됐다.

'2선발' 김인범은 5이닝 3실점을 기록, 직전 경기 부진(애들레이드전 3이닝 12실점)을 만회했다.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박정배는 호주리그 데뷔전서 첫 승을 신고했다. 홍창기, 전병우, 이재원은 6타점을 합작하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선취점은 질롱코리아의 몫. 1회 초 1사 1루에 홍창기가 2루타를 때렸고, 그 사이 1루 주자 고승민이 홈을 파고들었다. 상대 투수의 폭투로 계속된 1사 3루엔 전병우가 중견수 희생플라이(2-0)로 한 점을 더 보탰다.

퍼스는 3회부터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3회엔 로비 글렌다이닝이 추격의 솔로 홈런을 터뜨렸고, 4회엔 울리치 보자르스키가 질롱코리아 선발 김인범을 상대로 동점 솔로 아치를 그렸다.

질롱코리아는 5회 다시 두 점을 달아났다. 2사 1루에 홍창기가 ‘리틀리그 홈런(타자 주자가 실책을 틈타 홈으로 들어오는 것)’을 작성했다. 적시 2루타를 친 뒤 2루수의 송구 실책을 틈타 득점(4-2)을 추가했다.

퍼스는 호락호락 물러나지 않았다. 5회 말 무사 1, 2루에 글렌다이닝이 좌전 적시타를 날렸고 6회 말엔 보자르스키가 연타석 홈런(솔로포)을 쏘아 올리며 또다시 경기를 4-4 원점으로 돌렸다. 보자르스키는 6회엔 좌완 투수 정태승을 홈런의 희생양으로 삼았다.

호주리그 데뷔전에 나선 ‘베테랑’ 박정배가 7, 8회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가운데, 질롱코리아는 9회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1사 1, 2루 김주형의 땅볼 때 3루수가 실책을 범해 ‘대주자’ 배지환이 득점을 추가했고, 곧이어 전병우가 2타점 2루타, 이재원이 적시타(8-4)를 날렸다.

퍼스는 9회 말 절호의 찬스를 맞았다. 2사 1루에 홀, 헐사이저가 연속 안타를 때려 2사 만루 기회를 만든 것. 하지만 양기현은 보자르스키를 외야 뜬공으로 솎아 평균자책 '0'의 행진을 이어갔다. 팀 승리에 발판을 놓은 박정배는 호주 리그 데뷔전에서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을 만끽했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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