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 클루버(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코리 클루버(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LA 에인절스가 코리 클루버(33·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영입전에서 한 발 물러났다.

미국 ‘디 애슬레틱’ 켄 로젠탈은 12월 15일(한국시간) “소식통에 따르면 에인절스는 클루버 쟁탈전에서 철수했다”고 보도했다.

‘FA 최대어’ 앤서니 렌던을 붙잡은 에인절스는 약점인 선발진을 보강하기 위해 클리블랜드 측과 접촉했다. 클루버가 매물로 나왔기 때문. 하지만 에인절스엔 '최상급 유망주' 조 아델을 제외하면 구미를 당길만한 유망주가 드물었고, 이 탓에 끝내 간극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Spotrac.com’에 따르면 에인절스는 아직 2020년 사치세 상한선까지 대략 2600만 달러의 여유분이 남았다. 준척급 FA 영입은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 따라서 에인절스는 류현진, 매디슨 범가너, 댈러스 카이클이 남아 있는 FA 선발 시장으로 눈을 돌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로젠탈은 “소식통에 의하면 다저스도 클루버 영입전에 뛰어든 구단 중 하나다. 다만 다저스의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는 불분명하다”고 귀띔했다. 클리블랜드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에게 관심을 보이던 다저스는 클루버를 동시 영입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는 분위기다.

복수 구단의 관심을 받는 클루버는 사이영상 2회 수상(2014, 2017)에 빛나는 우완 투수다. 올해엔 강습타구에 척골(자뼈)이 골절되는 불운을 겪어 7경기 2승 3패 평균자책 5.80에 그쳤으나 다음 시즌 복귀엔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구단 친화적인 계약도 매력적인 요소로 꼽힌다. 클루버의 내년 연봉은 1750만 달러로 비교적 저렴한 축에 속하며 2021년엔 1800만 달러 상당의 구단 옵션이 남아있다. 영입 팀은 최대 2년간 클루버를 활용할 수 있는 셈이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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