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태생 외할머니를 둔 한국계로 알려진 카일러 머레이(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한국 태생 외할머니를 둔 한국계로 알려진 카일러 머레이(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만능 스포츠맨’ 카일러 머레이(22·애리조나 카디널스)가 미식축구와 야구를 병행하고 싶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머레이의 NFL행으로 졸지에 1라운드 지명권을 날렸던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입장에선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미국 ‘애리조나 리퍼블릭’ 롭 맥마나만은 1월 17일(한국시간) 애리조나 카디널스의 쿼터백 머레이를 만나 NFL과 MLB를 병행할 생각이 있는지를 물었다. 미국 역사상 최초로 NFL·MLB 두 리그에서 동시에 1라운드에 지명되는 영광을 누렸던 머레이는 이 물음에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애리조나 리버플릭’에 따르면 머레이는 “내 생각엔 할 수 있을 것 같다. 운동적인 측면을 고려해도 가능하다고 본다. 평생 두 종목을 병행해왔다. 기꺼이 두 종목을 병행하는 걸 내 이력에 추가하고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머레이는 “왜 스포츠가 두 리그에서 뛰는 걸 무시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 어째서 두 종목 가운데 한 개를 고르라고 하는지는 이해하지만, 두고 봐야 한다. NFL과 MLB 두 리그에서 뛰는 건 재밌을 것 같다”며 “하지만 현시점에선 미식축구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NFL과 MLB를 병행한 건 전례가 없는 일은 아니다. 대표적인 선수론 보 잭슨과 디온 샌더스가 있다. 하지만 두 종목을 병행하면 부상 위험이 커지는 만큼, 소속팀 애리조나 카디널스가 이를 허용할지는 의문이다.

지난해 2월 야구공 대신 미식축구공을 잡는 걸 택했던 머레이는 NFL 데뷔 첫 시즌엔 3722패싱야드와 터치다운 20개, 인터셉트 12개, 패스성공률 64.4%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한편, 오클랜드는 언젠가 머레이가 야구로 복귀할 것을 대비해 그를 '제한선수'로 묶어 두고 있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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