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월드시리즈 7차전의 다르빗슈(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2017년 월드시리즈 7차전의 다르빗슈(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2017년 다르빗슈 유(33·시카고 컵스)는 LA 다저스 팬들에게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 그해 월드시리즈에서 2경기 3.1이닝을 던지며 9실점을 했다. 가장 중요한 7차전에서도 2회를 채우지 못하고 강판당했다.

그 월드시리즈의 상대 팀이었던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전자 장비를 이용한 불법 사인 훔치기를 자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다르빗슈는 어떻게 생각할까.

'시카고 트리뷴'은 1월 18일(이하 한국시간) 컵스의 비시즌 행사에 참여한 다르빗슈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 자리에서는 최근 논란이 된 휴스턴의 사인 훔치기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다르빗슈는 "당시 월드시리즈 결과가 투구 버릇 탓인지 사인 훔치기 때문인지 알고 싶다"고 말했다.

그동안 다르빗슈가 2017년 월드시리즈에서 부진했던 것은 휴스턴 타자들에게 투구 버릇을 들켰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특히 베테랑이던 카를로스 벨트란이 버릇을 읽어냈었다고 전해졌다. 그러나 최근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발표에 따르면 2017년 휴스턴은 카메라를 이용해 상대의 사인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다르빗슈는 "3차전이야 그런 버릇이 나왔을 수도 있지만 7차전에서는 팀(다저스)에서 그런 것이 없다고 했다. 그런데 휴스턴 타자들은 100% 투구 습관을 잡아낸 덕분이라고 했다"며 의구심을 드러냈다. 습관을 들킨 것 때문에 부진했다고 아직도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확신할 수는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래도 다르빗슈는 "그 월드시리즈가 아니라면 작년 후반기처럼 투구할 수 없었다"며 그때의 아픔이 약이 됐다고 말했다. 다르빗슈는 지난해 후반기 81.2이닝 동안 평균자책 2.76과 탈삼진 118개를 잡아내며 최고의 투구를 보여줬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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