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튼 커쇼(왼쪽)와 무키 베츠는 팀 동료가 됐다. (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클레이튼 커쇼(왼쪽)와 무키 베츠는 팀 동료가 됐다. (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이번 비시즌 막판 최고의 이슈였던 무키 베츠(27)의 새 팀이 결정됐다.

미국 'ESPN'의 제프 파산은 2월 5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 레드삭스와 LA 다저스가 베츠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MLB.com'의 마크 페인샌드는 이번 트레이드에 보스턴과 다저스 외 미네소타 트윈스가 포함된 삼각 트레이드라고 전했다.

다저스는 이번 겨울 '관심왕'이라는 오명을 썼다. 내부 FA 류현진을 놓쳤고 최대어인 게릿 콜과 앤서니 렌던 등도 관심만 보였을뿐 잡지 않았다. 그러나 스프링캠프 개막 직전 블록버스터급 트레이드를 성사시키며 팬들의 원성을 덜 수 있게 됐다.

베츠는 2019년 150경기 타율 0.295 29홈런 80타점 16도루 OPS 0.915 fWAR 6.6승을 기록했다. 2020시즌 종료 후엔 FA 자격을 취득한다. 다저스는 베츠에게 연장계약을 제시하지 않고 '단년 렌탈'로 사용할 예정이다.

보스턴은 베츠 이외에도 좌완 데이비드 프라이스도 다저스로 넘긴다. 프라이스가 트레이드에 포함되는지를 놓고 보스턴과 다저스가 긴 협상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다저스는 보스턴의 '샐러리 덤프'(고액 연봉자를 내보내 연봉 부담을 덜어내는 것)를 도와주고 헐거워진 좌완 선발 보강을 위해 프라이스를 같이 데려왔다. 다저스는 프라이스의 잔여 계약 절반을 부담한다.

한편 베츠의 대가로 보스턴으로 가는 선수가 누구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디 애슬레틱'의 켄 로젠탈은 알렉스 버두고는 확실하게 보스턴 유니폼을 입는다고 전했다. 버두고는 이전에도 베츠 트레이드의 상대로 물망에 올랐던 선수다.

한편 다저스와 보스턴의 대형 트레이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2년에는 보스턴이 웨이버로 공시한 애드리안 곤살레스, 조시 베켓, 칼 크로포드, 닉 푼토를 다저스가 데려오는 트레이드를 했다. 이때 보스턴으로 넘어간 선수 중에는 한국에서 뛰었던 제임스 로니와 제리 샌즈도 있었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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