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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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뉴스]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금속 쪼가리'로 깎아내려 많은 비난을 받았던 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가 결국 이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맨프레드는 2월 19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의 한 리조트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대한 징계가 약하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현실적으로 선수에 대한 징계는 어렵다는 발언으로 논란이 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맨프레드는 휴스턴의 2017년 우승을 박탈하라는 주장에 대해 "그런 금속 쪼가리(a piece of metal)를 회수하는 행위는 아무 의미 없다"며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깎아내리는 발언을 했다. 공교롭게도 트로피의 정식 명칭은 '커미셔너스 트로피(Commissioner's Trophy)'이다. 맨프레드의 실언에 대해 저스틴 터너, 존 레스터 등 많은 선수들이 비판적인 의견을 냈다.

기자회견에서 맨프레드는 "변명의 여지 없는 명백한 실수다"라며 해당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이어 "(임기 내) 월드시리즈 트로피를 5번 수여했다. 우승 트로피를 주는 것만큼 큰 기쁨이 없다"며 논란을 진화하려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우승 기록 삭제에 대해서는 여전히 회의적인 시선을 드러냈다. 맨프레드는 "우승 기록을 삭제함으로써 새로운 선례를 만들 수도 있다"면서도 "과연 그라운드에서 일어난 결과를 바꿀 수 있는 길을 열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맨프레드는 휴스턴의 부정행위를 최초로 폭로한 투수 마이크 파이어스(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서 맨프레드는 "파이어스는 리그에 도움이 됐다. 파이어스가 없었다면 부정행위를 처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다"라고 옹호했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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