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고발자' 마이크 파이어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내부고발자' 마이크 파이어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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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뉴스]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사인 훔치기 스캔들’을 폭로한 마이크 파이어스(34·오클랜드 어슬레틱스)가 살해 협박까지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고발자의 고초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미국 ‘NBC 스포츠 베이 아레아’는 2월 21일(한국시간) ‘2017년 휴스턴이 전자기기를 활용해 불법적인 사인 훔치기를 자행했다고 폭로한 파이어스가 이 스캔들로 인해 살해 위협을 받았다고 털어놨다’고 보도했다.

아무리 각오하고 한 일이라도 도를 넘은 협박을 감내하기 힘들었을 터. 하지만 파이어스는 의연했다. 매체에 따르면 파이어스는 “어쨌든 상관없다. 과거에도 수많은 살해 위협에 대처한 적이 있다. 이건 내가 겪어야 할 또 다른 일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며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지난 19일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내부 고발자’ 파이어스를 보호하기 위한 여러 조치를 고민 중임을 시사했다. 하지만 파이어스는 곧장 사무국의 경호를 거절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이날엔 살해 위협에 시달렸다는 사실을 고백하면서도 의연한 자세를 유지했다.

한편, 일각에선 '내부 고발자' 파이어스를 비난하는 이들도 있다. 21일 ESPN에 따르면 데이빗 오티즈는 “(파이어스는) 돈을 벌고 우승 반지를 받은 다음에 이 스캔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왜 시즌 도중 말하지 않았나? 왜 ‘난 이 일에 가담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지 않았나? 내가 보기에 그는 밀고자”라고 비난했다. 한 마디로 파이어스도 사인 훔치기의 수혜를 누렸다는 얘기다.

하지만 파이어스는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지 않았다. ‘NBC 스포츠’에 따르면 파이어스는 “처음에 말했듯이 난 이 문제에서 동떨어진 이가 아니다. 나도 그 팀의 일원이었고, 그 사람들 가운데 한 명이었다. 출전정지·벌금 등 그들만큼 처벌을 받을 용의가 있다. 만일 그들이 월드시리즈 반지를 돌려달라고 하더라도 그게 세상의 종말은 아니지 않는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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