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시 레딕(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조시 레딕(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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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뉴스]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사인 훔치기 논란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내부 고발자' 마이크 파이어스(오클랜드 어슬레틱스)뿐만 아니라 휴스턴 선수들도 살해 협박에 시달리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2월 22일(한국시간) “휴스턴 외야수 조시 레딕이 자신뿐만 아니라 아이들까지 살해 협박을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고 보도했다.

레딕은 “요즘엔 SNS 메시지를 열어볼 필요도 없다. 그저 갓 날아온 메시지창을 보면 ‘너의 가족을 죽이겠다’ ‘아이들을 살해하겠다’라는 문장이 쓰여있는 걸 볼 수 있다”며 지난 몇 달 동안 자신과 휴스턴 팀 동료들이 살해 협박에 시달려왔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휴스턴은 불법적인 사인 훔치기를 자행한 것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하지만 짐 크레인 휴스턴 구단주는 “사인을 훔쳤지만, 경기력엔 영향이 없었다”는 발언으로 사과의 진정성을 의심하게 했고, 선수들도 뻔뻔한 태도로 일관해 불붙은 분노에 기름을 부었다.

이에 몇몇 투수들은 휴스턴 타자들을 향해 보복구를 던지겠다고 예고하고 나섰고, 급기야 일부 팬들은 살해 위협까지 하기에 이르렀다. 이런 상황에 두려움을 느낀 레딕은 “SNS 등으로 나와 아내 그리고 생후 5개월 된 쌍둥이까지 위협받고 있다”고 호소하며 사무국에 가족의 신변 보호를 요청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디 애슬레틱’에 휴스턴의 불법적인 사인 훔치기를 폭로한 파이어스도 전날 "살해 위협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상황에 대해 토니 클락 메이저리그 선수노조 위원장은 “선수들의 안전이 중요한 사안이 됐다. 선수들과 가족 모두 보호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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