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펠릭스 에르난데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킹' 펠릭스 에르난데스(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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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뉴스]

화려한 부활을 꿈꾸는 ‘킹’ 펠릭스 에르난데스(33·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시범경기 첫 등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데 성공했다.

에르난데스는 2월 2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노스포트 쿨투데이 파크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 선발 등판, 2이닝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선보였다.

투구 내용은 깔끔했다. 1회엔 오스틴 헤이스-앤서니 산탄다르-레나토 누네즈로 이어지는 상대 상위 타선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요리했다. 2회 1사엔 챈스 시스코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후속 두 타자를 외야 뜬공,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 실점 없이 등판을 마무리했다.

경기 후 에르난데스는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신체적으로 100%인 것 같다. 건강하다. 지금처럼 좋은 투구를 이어가면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2005년 빅리그에 데뷔한 에르난데스는 15시즌 통산 419경기(418선발) 2729.2이닝 169승 136패 평균자책 3.42 fWAR 54승을 쌓은 우완투수. 2010년대 초엔 명예의 전당 입성 유력 후보로 거론됐으나 2015년부터 급격한 하락세를 겪어 이젠 선발 보장도 장담하기 어려운 처지가 됐다.

지난해까진 ‘친정팀’ 시애틀에서 뛰었다. 하지만 15경기 71.2이닝 1승 8패 평균자책 6.40에 그친 끝에 시애틀과의 인연을 정리했고, 올겨울 애틀랜타의 부름을 받았다. 만일 빅리그 로스터에 합류하면 연 100만 달러를 받는 스플릿 계약이다.

‘이적생’ 콜 해멀스가 어깨 부상으로 개막전 출전이 어려워지면서 션 뉴컴, 카일 라이트 등과 남은 선발 2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치는 에르난데스는 “이번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졌다. 가장 중요한 건 느낌이 정말 좋다는 것이다. 다음 등판이 기대된다”며 첫 등판 결과를 흡족해했다.

한편, 애틀랜타는 에르난데스의 호투를 앞세워 볼티모어를 5-0으로 꺾었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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