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에서의 첫 등판을 소화한 류현진(사진=토론토 공식 트위터)
토론토에서의 첫 등판을 소화한 류현진(사진=토론토 공식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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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뉴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이 토론토 블루제이스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실전에 나왔다. 기록보다는 점검에 의미를 뒀다.

류현진은 2월 2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TD 볼파크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나섰다. 지난해 12월 토론토 입단 후 팬들 앞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순간이었다.

이미 팀의 1선발이 사실상 확정된 류현진은 시범경기에서 힘쓸 필요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류현진의 이날 등판은 전력투구보다는 투구를 점검하는 것에 더 가까웠다.

1회 마운드에 올라온 류현진은 첫 타자 제이크 케이브에게 2루타, 트레버 라나크에게 중견수 앞 안타를 내주며 불안하게 시작했다. 하지만 윌리안스 아스투디요에게 3루 땅볼을 유도해 3루 주자를 홈에서 잡아냈다. 이어 타석에 등장한 브렌트 루커와 로이스 루이스를 각각 삼진과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을 막았다.

류현진의 첫 실점은 2회 나왔다. 1아웃을 잡은 상황에서 만난 잰더 비엘에게 중견수 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비엘은 지난해 트리플A에서 24홈런을 때려낸 선수지만 아직 메이저리그 경험은 없는 선수다.

홈런을 허용했지만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고 질베르토 셀레스티노를 삼진으로 잡아냈다. 이어 잭 라인하이머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류현진은 3회 앤서니 배스에게 마운드를 물려주고 내려왔다.

류현진은 전날 찰리 몬토요 감독이 공언한 대로 41구로 투구를 끝냈다. 2이닝 3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한 류현진은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의미 있는 첫 등판을 마쳤다.

한편 토론토는 1-3으로 뒤지던 9회말 케빈 스미스가 동점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미네소타와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보 비솃, 캐번 비지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등 중심타선은 무안타로 침묵했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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