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간판 타자' 알렉스 브레그먼(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휴스턴 '간판 타자' 알렉스 브레그먼(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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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뉴스]

‘사인 훔치기 스캔들’을 일으킨 휴스턴 애스트로스 선수들이 시범경기에서 유독 몸 맞는 공을 많이 맞으면서 일각에선 다른 구단이 벌써 보복성 조치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한 기자는 “그건 아니”라며 이런 의혹을 정면 반박했다.

미국 ‘NBC 스포츠’ 빌 베어는 2월 28일(한국시간) “휴스턴은 시범경기에서 사구의 표적이 되고 있지 않다”며 사인 훔치기의 희생양이 된 다른 구단 투수들이 아직 응징에 나선 건 아니라고 주장했다.

지난 27일 휴스턴의 3루수 알렉스 브레그먼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투수 라몬 산토스의 공에 등을 맞았다. 이는 휴스턴이 시범경기에서 기록한 7번째 사구로 당시 30개 구단을 통틀어 최다 기록(27일 기준)이었다. 그러자 야구팬들 사이에선 보복이 시작된 건 아니냐는 의혹이 고개를 들었다.

하지만 베어는 관련 의혹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베어는 “산토스가 브레그먼을 맞힌 공은 3볼 2스트라이크에서 나온 브레이킹볼이었다. 투수들은 보복구를 던질 경우 대개 초구 패스트볼로 그것을 시도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베어는 “호세 알투베는 지난 24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 사구를 맞았다. 하지만 그 공을 보면 오프 스피드 피치에 가깝고, 공도 알투베의 유니폼을 스쳐 지나간 것처럼 보인다”며 “따라서 투수 닉 라미레즈가 의도적으로 사구를 던진 건 아닌 것 같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베어는 “시범경기에서 사구를 기록한 또 다른 휴스턴 선수는 알렉스 디 고티, 알레드미스 디아즈, 오스발도 두아르테, 더스틴 가노 그리고 제이크 마이어스다. 이 선수 가운데 누가 (사인 해독 프로그램인) 코드 브레이커를 활용한 지 명확하지 않다”며 마운드에 오른 투수가 부정행위에 얼마나 관여했는지 모르는 선수를 표적으로 삼진 않을 것으로 봤다.

물론 그렇다고 휴스턴이 정규시즌에 앙갚음을 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건 아니다. 오히려 베어는 “몇몇 투수가 올해 휴스턴 선수들에게 고의로 공을 던질 것 같냐고? 비록 커미셔너가 이를 경고했지만, (내 대답은) '거의 확실하다'다”고 답했다. 단, 베어는 “그들이 시범경기 시작부터 보복성 투구를 이어왔다는 건 절대 아니”라고 잘라 말했다.

한편, 사인 훔치기 파문을 일으킨 휴스턴은 2월 22일 선수단 차원의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하지만 짐 크레인 구단주는 “사인을 훔쳤으나 경기력엔 영향이 없었다”는 발언으로 사과의 진정성을 의심하게 했고, 선수들은 뻔뻔한 태도로 일관해 공분을 샀다. 이에 대놓고 휴스턴 타자들에게 ‘보복구’를 던지겠다고 예고하는 투수가 나오기도 했다.

MLB 시범경기 몸맞는 공 순위 (2020.02.28 기준)

1위 세인트루이스 8개

2위 휴스턴 7개

3위 신시내티 6개

디트로이트 6개

다저스 6개

필라델피아 6개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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