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이로 무뇨즈(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야이로 무뇨즈(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훈련장을 멋대로 이탈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눈 밖에 난 야이로 무뇨즈(25)가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새 출발 한다.

미 ‘MLB 트레이드 루머스’는 3월 26일(한국시간) MLB.com 구단별 선수 이동상황을 인용해 “보스턴이 유틸리티 맨 무뇨즈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한 뒤 그를 트리플A로 내려보냈다”고 보도했다.

지난 8일 무뇨즈는 말도 없이 고국 도미니카 공화국으로 돌아가 세인트루이스에 큰 실망감을 안겼다. 현지에선 무단이탈을 한 이유로 햄스트링 부상에 따른 실망감, 플레잉 타임에 대한 불만 등이 거론됐으나 무뇨즈는 끝내 공식적인 답변은 내놓지 않았다.

구단 수뇌부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마이크 실트 감독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올해 벤치에 자리(로스터 25인→26인)가 늘어 무뇨즈에게 좀 더 많은 기회가 돌아갈 예정이었다. 그가 잘되길 바라지만, 더 나은 설명을 원한다. 당황스럽다”고 했다.

결국, 세인트루이스 구단은 그를 전력 구상에서 제외했다. 제한선수로 묶어둘 수 있었지만, 이 방법을 택하진 않았다. 존 모젤리악 사장은 “그의 에이전트에게 들은 소식을 바탕으로 무뇨즈와 결별하는 게 낫다고 봤다. 그는 지난해 기용방식에 대해 좌절한 상태였고, 올해엔 보드에 적힌 글씨를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다”며 그를 방출한 배경을 설명했다.

‘무단 이탈자’라는 꼬리표가 달렸지만, 무뇨즈는 생각보다 이르게 새 소속팀을 찾았다. 보스턴의 부름을 받은 것. 1루와 포수를 제외한 전 포지션을 소화한 경력이 있는 만큼 무뇨즈는 보스턴에선 백업 멤버로 기회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18년 빅리그에 데뷔한 무뇨즈는 2시즌 통산 196경기 동안 타율 .273 10홈런 55타점 13도루 OPS .723을 기록했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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