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나미 신타로(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후지나미 신타로(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일본 야구계의 방역망에 구멍이 뚫렸다. 최근 후각에 이상 증세를 호소한 후지나미 신타로(한신 타이거스)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일본 프로야구 선수가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 ‘스포츠 호치’ 등 복수 매체는 3월 27일(한국시간) “한신 투수 후지나미가 PCR(유전자 검사법) 검사 결과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였다”며 "끝내 일본 프로야구계에서도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가 나왔다"고 전했다.

후지나미는 며칠 전 “와인과 커피의 냄새를 맡을 수 없다”며 후각에 이상을 호소하다 24일과 25일엔 일본 효고현의 병원에서 진찰을 받았다. 이후 후지나미는 의사의 권유에 따라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했고, 결국 확진자로 분류됐다.

아울러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후지나미와 식사를 함께한 한신 선수 2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두 선수는 25일 밤과 26일 아침 '미각 장애'와 유사한 증세를 보여 구단에 보고했고, 이후 진행된 PCR 검사에서 모두 양성반응을 보였다.

확진자만 3명이 나오는 불운을 겪은 한신은 지난 26일부터 훈련을 중단해왔으며, 선수단에 자가격리를 지시했다.

비상이 걸린 일본야구기구(NPB)는 회의를 열어 구단 훈련 일정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단, NPB의 이하라 사무총장은 “일단 4월 24일로 예정된 리그 개막일은 현시점에선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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