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레드삭스 시절 타자와 준이치(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 타자와 준이치(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신시내티 레즈에 칼바람이 불었다.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로 거래가 동결되기 전 로스터 정리를 단행했는데, 일본인 투수 타자와 준이치(33)와 두산 베어스 출신 투수 크리스 볼스테드(33)도 이 칼바람을 피하지 못했다.

미 ‘MLB 트레이드 루머스’는 4월 3일(한국시간) ‘베이스볼 아메리카’를 인용해 “신시내티가 3명의 투수를 방출했다. 우완 타자와와 볼스테드 그리고 펠릭스 호르헤(26)가 코로나19 사태로 로스터가 동결되기 전 모두 잘렸다”고 보도했다.

타자와는 한 때 견실한 불펜으로 이름을 날렸던 투수다. 빅리그 9시즌 통산 388경기(4선발) 동안 395.1이닝 21승 26패 평균자책 4.12를 기록했고 특히 보스턴 레드삭스(2009-16) 시절엔 수준급 중간계투로 활약했다.

그러나 2017년부터 급격한 하락세를 탔다. 2017~18년엔 평균자책 5.81에 머물렀고 결국, 지난해엔 시카고 컵스와 신시내티 산하 마이너리그를 전전했다. 올해엔 초청선수로 신시내티 스프링캠프에 합류했으나 시범경기에선 단 한 경기밖에 나서지 못했다. 시범경기 성적은 1이닝 1피안타 무볼넷 1탈삼진 무실점.

시카고 화이트삭스 시절 크리스 볼스테드(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시카고 화이트삭스 시절 크리스 볼스테드(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볼스테드는 2014년 두산에서 뛰어 한국팬들에게도 낯익은 선수. 다만 KBO리그에서 거둔 성적은 실망스러웠다. 5승 7패 평균자책 6.21로 부진해 그해 7월 방출됐고, 이후 미국으로 돌아갔으나 그리 두각을 나타내진 못했다. 2019년엔 아예 개점휴업에 들어가 은퇴설까지 돌았다.

올겨울엔 신시내티와 마이너 계약을 맺고 야구 활동을 재개했지만, 시범경기에서 3경기 동안 1.1이닝 6실점(3자책)에 그친 끝에 신시내티의 전력구상에서 제외됐다.

한편, 호르헤는 2017년 잠시 메이저리그에 올라 7.2이닝 9실점 평균자책 10.57의 아쉬운 성적을 거둔 선수. 지난 2년간 잦은 부상에 시달려 제대로 경기를 치르지 못했고 올해 시범경기에선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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