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돔(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도쿄돔(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일본프로야구(NPB)가 결국, 개막일을 5월 이후로 미뤘다.

4월 4일(한국시간) ’스포츠호치’ ‘산케이스포츠’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NPB는 전날 12개 구단 대표자 회의를 열고 오는 24일로 예정된 개막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향후 일정은 4월 말이나 5월 초 무렵에 재검토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여파로 NPB의 개막이 미뤄진 건 이번이 세 번째. 애초 3월 20일에 리그의 문을 열 예정이었으나 전염병이 가라앉지 않아 4월 10일 그리고 24일로 연기된 바 있다.

게다가 3월 말엔 새로운 악재가 터졌다. 한신 타이거스 투수 후지나미 신타로를 비롯한 선수 3명이 양성반응을 보여 일본 야구계가 발칵 뒤집힌 것. 이에 NPB는 대책 회의에 들어갔고 개막을 한 차례 더 미루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만일 개막일이 5월 말 이후가 된다면 시즌 단축은 불가피하다는 게 현지 매체의 전망이다. NPB가 리그를 정상적으로 치르기 위한 개막 ‘데드라인’을 5월 19일로 설정했기 때문. 그 뒤로 미뤄진다면 일정상 전 경기(143경기)를 치르는 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사이토 아츠시 NPB 커미셔너는 “애초 143경기를 치르길 강하게 원했지만, 이제는 경기 수를 어느 정도 줄이는 것도 검토해야 한다. 시즌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언급했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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