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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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가 야구계에도 미치고 있다. 전 세계 거의 모든 리그가 개막이 연기됐고, 언제 재개될지도 미지수다.

예년에 비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메이저리그의 경우 그나마 사정이 낫다. 하지만 마이너리그는 시즌을 정상적으로 시작하지 않으면 재정적으로 곤란을 겪을 가능성이 커진다.

미국 'ESPN'은 4월 10일(한국시간) '마이너리그가 메이저리그보다 더 큰 도전에 직면했다'는 주제로 마이너리그가 현재 겪고 있는 어려움을 소개했다. 매체는 수익 문제로 인해 마이너리그는 메이저리그처럼 무관중 경기를 고려하기 어렵다고 이야기했다.

현재 마이너리그가 할 수 있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9월에 시즌이 끝나도록 진행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경기 수를 유지한 채로 일정 소화가 가능하다. 9월 미국프로풋볼(NFL)이 개막하면 관중을 빼앗길 수도 있지만 선선해진 날씨로 인해 경기장을 찾는 팬이 많을 것이라는 낙관론도 있다.

마이너리그 관계자는 "마이너리그에서 관중이 많이 오는 날은 금요일과 토요일이다. 9월이 되면 금요일과 토요일은 고교·대학축구와 경쟁하게 된다"고 말하면서도 "그래도 9월에 2천 명이라도 오는 게 4~5월 무관중보다는 낫다"며 관중이 들어와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시즌 단축은 불가피하다. 이렇게 되면 시즌을 통해 최대한 많은 수익을 내야 하는 마이너리그는 치명타를 맞게 된다. 마이너리그 관계자는 "20~30경기 정도 홈 경기를 못 할 경우 빠듯해진다. 이렇게 되면 각 팀은 중대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상황이 심각하다고 이야기했다.

매체는 "2020년 마이너리그의 긍정적인 시나리오는 코로나19가 소강상태로 접어들지 않는다면 일어나기 어렵다"며 마이너리그 관계자들 역시 시즌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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