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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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중단된 메이저리그 시즌 재개를 앞두고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구단주, 선수노조가 급여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분쟁을 멈추고 빠르게 사태를 수습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미국 'USA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은 5월 22일(이하 한국시간) 칼럼을 통해 '메이저리그 구성원은 재정 분쟁을 그만두고 서로 협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이팅게일은 "우리는 게릿 콜(뉴욕 양키스)과 J.D. 마르티네스(보스턴 레드삭스)가 맞붙는 걸 보고 싶지,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와 토니 클락 선수노조 위원장이 언쟁을 펼치는 걸 보고 싶은 게 아니다. 메이저리그 구장 내 스산한 침묵보다는 차라리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쓰레기통 소리를 듣는 게 낫다"며 갈등으로 인해 메이저리그 시즌이 열리지 않는 상황을 비판했다.

이어 나이팅게일은 "코로나19 때문에 시즌을 시작할 수 없다면 그것은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단지 돈 때문에 야구를 하지 못하는 건 문제가 있다"며 메이저리그 구단주와 선수노조가 연봉 문제로 갈등을 빚어 시즌이 취소되는 상황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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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메이저리그 구단주 측은 무관중 경기로 인해 수익이 감소한다면 손실액이 커진다는 이유로 기존의 경기수 비례 연봉 지급안에서 시즌 수익 50:50 분배안으로 수정하길 원한다. 그러나 이렇게 되면 올 시즌 계약된 연봉이 1/4 규모로 줄어들게 되는 선수 측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시즌 보이콧 이야기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나이팅게일은 구단주 측과 선수노조가 진흙탕 싸움을 멈춰야 한다고 호소했다. 선수노조 측은 인터뷰를 통해 이미 협상은 끝났으므로 더 삭감하려고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맞서 사무국과 구단주 측은 협상 문건을 공개하며 협상의 여지가 남아있다고 반박했다. 나이팅게일은 "누구도 그것을(갈등 내용) 듣고 싶지 않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이팅게일은 양측이 투명하게 자신의 '패'를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이팅게일은 "구단주들은 무관중 경기로 인한 예상 손해액을 정확하게 밝혀야 한다. 또한 선수노조 역시 자신들의 재정 계획을 정확하게 전달해야 한다"며 양측이 대화를 통해 의견을 공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금은 선택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시간이 촉박하다"고 말한 나이팅게일은 양측이 빠르게 합의에 도달해 메이저리그 시즌을 다시 볼 수 있기를 기원했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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