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야구장은 언제 채워질까(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텅 빈 야구장은 언제 채워질까(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선수노조 측에 새로운 2020년 연봉 지급안을 제시했다.

'MLB 네트워크'의 존 헤이먼은 5월 27일(이하 한국시간) MLB 사무국이 기존의 수익 분배안을 철회하고 새로운 연봉 지급 방안을 선수노조 측에 제안한다고 전했다. 이번 계획은 구단주 측이 동의했으며 노조와의 합의만이 남아있다.

헤이먼에 따르면 이번 지급안은 기존의 시즌 수익을 50대 50으로 분배해 선수들에게 지급하는 방안 대신 기존 연봉에 따라 차등으로 지급하는 방식이다. 고액 연봉자일수록 연봉의 삭감액이 커지고 저연봉자는 100% 가까이 보장받는 계단식 삭감이다.

지난 3월 시즌 경기 수에 비례한 연봉 지급을 합의한 구단주와 노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무관중 경기로 진행하게 되면서 갈등이 생겼다. 구단주 측은 수익 감소로 큰 손실을 입게 됐다며 50대 50 수익 분배를 제시했다. 선수들은 샐러리캡의 전조가 될 수 있다며 극렬 반발했다.

두 축의 갈등으로 인해 자칫 시즌이 취소될 수도 있다는 위기에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1994년 메이저리그 선수 파업 당시 노조 대변인이었던 톰 글래빈은 "야구가 열리지 못하는 원인이 돈 문제 때문이라면 팬들은 1994년을 떠올릴 것이다"라며 취소만은 막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결국 사무국은 25일 수익 분배안을 포기하는 대신 새로운 제안을 선수노조 측에 하겠다고 선언했다. 사무국은 노조에 새로운 지급안을 제시한 이후 "우리가 직면한 현재 경제 상황을 고려해 제안했다. 노조의 답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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