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시절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는 이대호(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메이저리그 시절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는 이대호(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메이저리그 무대를 떠난 지 4년 가까이 흘렀지만 여전히 이대호(38·롯데 자이언츠)는 기억 속에 남아있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5월 26일(이하 한국시간) '이대호의 시애틀에서의 여름을 기억한다'는 제목으로 이대호가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던 시절을 재조명했다. 이대호는 2016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한 시즌을 뛰었다.

매체는 "이대호는 2016년 101경기에 출전하면서 팬들에게 컬트적 인기를 얻었다"면서 이대호가 재미있는 선수였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대호는 괴물 같은 홈런과 미소가 있었다. 이는 재미를 찾고자 했던 시애틀 팬들에게 제대로 들어맞았다"며 많은 팬들이 이대호를 좋아했다고 말했다. 'Day-O' 노래에 맞춘 이대호의 응원가 역시 인기를 끌었다.

팬뿐만 아니라 동료 선수들에게도 이대호는 인기 스타였다. 마이크 몽고메리(현 캔자스시티)는 "이대호는 재밌는 선수다. 우리 모두 이대호를 응원한다"고 말했고, 웨이드 르블랑(현 볼티모어)도 "이대호는 메이저리그 도전을 즐겼다. 항상 동료들과 농담을 주고받았다. 이대호는 정말 훌륭한 팀메이트였다"고 평가했다.

홈런을 치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는 이대호(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홈런을 치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는 이대호(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제리 디포토 단장은 "역사상 가장 다양한 국적의 선수가 있었던 클럽하우스였던 2016년 시애틀에서 이대호는 팀을 하나로 모으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면서 이대호가 비록 메이저리그 신인이었지만 베테랑 역할을 수행했다고 말했다.

디포토 단장은 이대호의 클럽하우스 생활 일화를 이야기하기도 했다. 디포토 단장은 "이대호는 매 이닝마다 클럽하우스에 들어가 아이스크림 콘을 먹고 나왔다"면서 "시즌이 진행되면서 이대호의 몸무게가 조금 늘었다"고 말했다.

이대호는 앞서 1월 'MLB.com'에서 연재한 '컬트 히어로' 시리즈에서도 시애틀 편에 선정되기도 했다. 스캇 서비스 시애틀 감독은 당시 "나와 함께 한 선수 중에 제일 재밌는 사람 중 하나다"라며 이대호를 평가했다.

한편 2016년을 끝으로 해외 도전을 마치고 롯데로 돌아온 이대호는 올 시즌 4년 150억 원 계약의 마지막 시즌을 보내고 있다. 26일까지 이대호는 타율 0.353 1홈런 12타점 OPS 0.888을 기록 중이다. 26일 사직 삼성전에서는 결승타를 터트리며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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