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오타니 쇼헤이(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오타니 쇼헤이(25·LA 에인절스)가 유망주 시절 가장 기대치가 높았던 우완투수 가운데 한 명으로 뽑혀 눈길을 끌었다.

코로나19 여파로 리그가 중단되자 MLB.com은 과거 최정상급 유망주로 평가받았던 선수들을 집중조명하고 있다. 5월 28일(한국시간)엔 지난 20년을 되짚어보며 30개 구단별로 ‘가장 기대치가 높았던(hyped)’ 우완투수 유망주를 선정했다.

에인절스에선 오타니가 이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MLB.com은 "오타니의 유망주 시절은 그리 길지 않았다"면서도 "하지만 2018년 일본을 떠나 에인절스와 계약을 체결했을 때 오타니보다 더 많은 기대를 받는 선수는 찾기 어려웠다"고 돌아봤다.

이어 MLB.com은 "맞다. 투타겸업을 할 재능을 갖췄다는 게 오타니에 대한 기대치가 높았던 주요 이유다. 하지만 오타니의 역할을 우완투수로만 국한한다고 하더라도 그는 1위 유망주가 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적 첫해 오타니는 메이저리그에 '이도류'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2018년 투수론 10경기에 등판해 4승 2패 평균자책 3.31 fWAR 1.0승을 기록했고, 타자론 타율 .285 22홈런 61타점 10도루 OPS .925 fWAR 2.8승의 훌륭한 성적을 남겼다. 2018년 10월엔 토미 존 수술을 받아 지난해엔 타자로만 뛰었지만, 올해엔 투타겸업 복귀를 목표로 차근차근 재활 절차를 밟아가고 있다.

한편, 구단별로 가장 기대를 받던 우완투수 유망주 목록엔 익숙한 이들의 이름이 꽤 많았다. 잭 그레인키, ‘킹’ 펠릭스 에르난데스 등 빅리그에 굵직한 발자취를 남긴 선수들도 뽑힌 반면 혹사로 현역 생활을 일찍 마감한 ‘비운의 투수’ 마크 프라이어의 이름도 이 목록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다음은 지난 20년을 통틀어 가장 기대치가 높았던 우완 유망주(MLB.com)

1]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 네이트 피어슨(TOR), 딜런 번디(BAL), 제레미 헬릭슨(TB), 클레이 벅홀츠(BOS), 필 휴즈(NYY)

중부지구 : 아담 밀러(CLE), 잭 그레인키(KC), 릭 포셀로(DET), 호세 베리오스(MIN), 마이클 코펙(CWS)

서부지구 : 오타니 쇼헤이(LAA), 포레스트 위틀리(HOU), 트레버 케이힐(OAK), 펠릭스 에르난데스(SEA), 네프탈리 펠리즈(TEX)

2]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 훌리오 테헤란(ATL), 조쉬 베켓(MIA), 노아 신더가드(NYM), 스티븐 스트라스버그(WSH), 가빈 플로이드(PHI)

중부지구 : 요바니 가야르도(MIL), 알렉스 레예스(STL), 마크 프라이어(CHC), 게릿 콜(PIT), 호머 베일리(CIN)

서부지구 : 아치 브래들리(ARI), 에드윈 잭슨(LAD), 제시 포퍼트(SF), 케이시 켈리(SD), 존 그레이(COL)

*SD 케이시 켈리는 현재 LG 트윈스에서 뛰고 있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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