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시즌 '홈런왕' 피트 알론소(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2019시즌 '홈런왕' 피트 알론소(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인종 차별과 싸우겠다” 뉴욕 메츠 주전 1루수 피트 알론소(25)의 말이다.

알론소는 6월 1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조지 플로이드 사건’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그는 “지난 며칠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나도 목소리가 있다. 침묵하지 않겠다. 조지 플로이드가 살해된 것을 보고 마음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지난 5월 25일 흑백 갈등이 다시 재점화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한 흑인 남성이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에 사망하는 사태가 발생한 것. 비무장 상태였던 흑인 남성 플로이드는 경찰의 무릎에 목이 짓눌린 채 “숨을 못 쉬겠다”고 호소했지만, 이를 무시한 경찰의 행동으로 끝내 숨을 거두고 말았다.

그러자 미국 전역에서 경찰의 과잉 진압을 규탄하는 시위가 들불처럼 번졌다.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라는 팻말을 든 시위자들이 거리 곳곳을 점거했고, 이 시위가 격화돼 결국 유혈사태로 번지고 말았다.

이 사태를 지켜본 알론소는 “내 피부색(백인) 때문에 차별받는 게 어떤 느낌인지 평생 알지 못할 것”이라면서도 “누구든 이런 차별을 겪는 이가 있다면 이들과 함께 싸우겠다. 언제나 같은 편에 서겠다. 정의가 구현되어야 한다. 인류가 한 층 진보하기 위해 변화가 필요하다. 말은 우리의 검이 될 것이며, 유대는 우리의 갑옷이 될 것이다. 서로를 돌보자”며 인종차별 사태에 더는 침묵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2019시즌에 데뷔한 알론소는 161경기에서 타율 .260 53홈런(ML 1위) 120타점 OPS .941 fWAR 4.8승을 기록해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수상했다.

인종차별 반대 운동에 지지 의사를 밝힌 피트 알론소(사진=피트 알론소 인스타그램)
인종차별 반대 운동에 지지 의사를 밝힌 피트 알론소(사진=피트 알론소 인스타그램)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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