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스플뉴스]
“인종 차별과 싸우겠다” 뉴욕 메츠 주전 1루수 피트 알론소(25)의 말이다.
알론소는 6월 1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조지 플로이드 사건’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그는 “지난 며칠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나도 목소리가 있다. 침묵하지 않겠다. 조지 플로이드가 살해된 것을 보고 마음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지난 5월 25일 흑백 갈등이 다시 재점화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한 흑인 남성이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에 사망하는 사태가 발생한 것. 비무장 상태였던 흑인 남성 플로이드는 경찰의 무릎에 목이 짓눌린 채 “숨을 못 쉬겠다”고 호소했지만, 이를 무시한 경찰의 행동으로 끝내 숨을 거두고 말았다.
그러자 미국 전역에서 경찰의 과잉 진압을 규탄하는 시위가 들불처럼 번졌다.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라는 팻말을 든 시위자들이 거리 곳곳을 점거했고, 이 시위가 격화돼 결국 유혈사태로 번지고 말았다.
이 사태를 지켜본 알론소는 “내 피부색(백인) 때문에 차별받는 게 어떤 느낌인지 평생 알지 못할 것”이라면서도 “누구든 이런 차별을 겪는 이가 있다면 이들과 함께 싸우겠다. 언제나 같은 편에 서겠다. 정의가 구현되어야 한다. 인류가 한 층 진보하기 위해 변화가 필요하다. 말은 우리의 검이 될 것이며, 유대는 우리의 갑옷이 될 것이다. 서로를 돌보자”며 인종차별 사태에 더는 침묵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2019시즌에 데뷔한 알론소는 161경기에서 타율 .260 53홈런(ML 1위) 120타점 OPS .941 fWAR 4.8승을 기록해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수상했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