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메이저리그 구단주 측이 선수노조에 내밀 역제안을 준비 중이다. 기존 합의대로 경기 수에 비례해 연봉을 지급하는 대신 정규시즌 규모를 대폭 줄이겠다는 게 주된 골자다.

6월 2일(한국시간) ESPN 제프 파산에 따르면 메이저리그는 50경기 정도로 정규시즌을 치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 대신 지난 3월에 합의한 대로 경기 수에 비례해 연봉을 지급하겠다는 게 구단주 측의 생각이다. 선수들이 연봉 추가 삭감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시즌 규모를 줄일 수밖에 없다고 압박한 셈이다.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메이저리그 노사는 지난 3월 열린 경기 수에 비례해 연봉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무관중 경기’로 시즌을 치르면 수입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자 구단주 측은 연봉 추가 삭감안을 제시하며 선수노조와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앞서 구단주 측은 '수익 50대 50 분배안', '계단식 연봉 추가 삭감안'을 제시했다가 선수노조의 퇴짜를 맞았다. "경기 수에 비례해 연봉을 받는다"는 기존 합의안을 고수한 선수노조는 전날엔 사무국이 내놓은 82경기 체제를 114경기로 늘리자고 역으로 제안하기도 했다.

하지만 “무관중으로 시즌을 치르면 오히려 손해”라고 주장해왔던 구단주 측은 경기 수를 늘리자는 선수노조 측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태세다. 오히려 시즌 규모를 50경기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안이 받아들여지면 선수들은 2020시즌 받기로 한 급여의 약 31%만 수령하게 된다.

물론 고작 50경기로 정규시즌을 치르면 기록 및 우승의 가치가 크게 훼손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향후 노사 간 협상에 따라 경기 수가 조율될 가능성은 남아있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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