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사진=엠스플뉴스 DB)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사진=엠스플뉴스 DB)

[엠스플뉴스]

메이저리그 구단엔 ‘악마’지만 고객에겐 ‘천사’가 따로 없다. 거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67)가 자신의 고객 중 방출 통보를 받은 마이너리거를 돕기로 했다.

미국 ‘MLB 네트워크’ 존 헤이먼은 6월 2일(한국시간) “보라스는 자신의 회사인 보라스 코퍼레이션과 계약된 마이너리거 가운데 구단으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은 선수의 급여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막대한 재정적 손실을 본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최근엔 마이너리그 선수들을 무더기로 방출하며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섰다. ‘빅마켓’인 뉴욕 양키스마저 이날 대략 45명의 마이너리거에게 방출을 통보했다.

그러자 보라스가 곤경에 처한 고객을 위해 온정의 손길을 뻗었다. 방출 통보를 받은 마이너리그 선수들의 잔여 연봉을 보전하기로 한 것. 수수료를 받는 에이전트가 오히려 고객을 지원하겠다고 나선 건 대단히 이례적인 일이다.

한편, 보라스는 앞서 '보라스 코퍼레이션'에 속한 "직원의 일시해고나 임금 삭감은 없다"고 못 박아 많은 이들의 찬사를 받은 바 있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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