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극한을 향해 달리고 있는 메이저리그(MLB) 사무국과 구단주, 선수노조의 대립이 또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 '디 애슬레틱'의 켄 로젠탈은 6월 4일(이하 한국시간) MLB 사무국이 선수노조가 제안했던 114경기 시즌 진행안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고 전했다. 사무국은 노조와 추가로 협상할 준비가 되어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앞서 선수노조는 이달 초 사무국에 2020시즌 재개와 관련해 여러 제안을 내놓았다. 여기에는 사무국이 제안한 82경기 대신 114경기 시즌, 연봉 지급 유예, 확장 포스트시즌 2년 진행 등이 포함됐다. 또한 선수가 원하지 않으면 시즌 참가를 거부할 수 있는 권리도 요구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반발의 목소리도 들려왔다. 켄 켄드릭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구단주는 3일 "그렇게 해서는(114경기 시즌) 시즌을 시작할 수 없다"며 강경한 반응을 보였다. 시즌이 12월까지 넘어가면 선수들의 건강이 우려된다는 이유였다.

'MLB 네트워크'의 존 헤이먼은 사무국이 선수노조의 제안을 거절한 이유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2차 대유행과 포스트시즌 진행을 꼽았다. 또한 올 시즌 무관중과 경기 축소로 큰 손해를 입은 와중에 선수노조의 지불 유예안은 규모가 작기 때문에 매력이 없었다고도 말했다.

코로나19로 시즌이 중단된 미국 프로스포츠 중 미국프로농구(NBA)가 개막 일정을 확정한 가운데 MLB는 여전히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기존에 MLB 사무국에서 제안했던 7월 초 개막까지는 한 달의 시간이 남아 있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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