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마무리 션 두리틀(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워싱턴 마무리 션 두리틀(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메이저리그 선수단의 거센 반발에 부딪힌 워싱턴 내셔널스 구단은 결국, 마이너리거 봉급 삭감 계획을 하루 만에 철회했다. 하지만 마이너리거를 위한 워싱턴 선수단의 온정의 손길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NBC 스포츠’는 6월 4일(한국시간) "워싱턴 소속 메이저리그 선수단은 마이너리그 선수들을 위한 재정적 지원을 계속 이어갈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막대한 재정적 타격을 입었지만, 메이저리그 구단 대다수는 6월에도 마이너리그 선수들에게 주급 400달러를 지급하기로 뜻을 모았다.

그런데 워싱턴은 대다수의 구단과는 달리 마이너리거를 위한 지원금을 주당 400달러에서 300달러로 삭감하겠다고 밝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스몰마켓’인 마이애미 말린스도 주급을 그대로 보전하는데, 비교적 자금이 풍족한 워싱턴이 푼돈을 아끼려 한다는 비난도 들끓었다.

워싱턴 소속 메이저리그 선수단도 구단의 결정에 반발했다. 그리고 지난 1일 선수단은 십시일반 돈을 모아 마이너리그 선수들의 삭감액을 메우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같은 발표 후 비난이 더욱 거세지자 결국, 구단 측은 단 하루 만인 2일 마이너리거 봉급 삭감 계획을 철회했다.

하지만 워싱턴 선수단은 구단의 방침 변경이라는 목표를 이뤘음에도 마이너리그 선수들을 계속 돕기로 뜻을 모았다.

워싱턴 마무리 투수 션 두리틀은 SNS를 통해 “워싱턴 선수단은 마이너리그 선수들이 기존 봉급을 전액 수령한다는 것을 알고 대단히 기뻐하고 있다”며 “우리는 마이너리거를 위한 지원을 계속할 계획이다. 워싱턴 선수단은 3월 1일 자에 우리 팀 소속이었던 마이너리그 선수를 위한 재정적 지원을 이어가고자 ‘모어 댄 베이스볼’과 제휴 중이다. 우리는 계속 그들과 함께 서겠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NBC 스포츠는 “어려운 시기에 온정의 손길을 내민 두리틀과 워싱턴 선수단에 찬사를 보낸다”며 워싱턴 선수단의 선행에 박수를 보냈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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