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새 홈구장 글로브 라이프 필드(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텍사스 새 홈구장 글로브 라이프 필드(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메이저리그가 개막하면 곧바로 관중 입장이 가능할까. 텍사스주를 연고지로 둔 텍사스 레인저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가능할 수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와 관심을 끌었다.

텍사스 지역 매체 ‘댈러스 모닝 뉴스’는 6월 5일(한국시간) 두 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지역 정부에 관중 입장 허용 여부를 맡길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미 텍사스주는 관중 입장을 허용하겠다고 밝힌 터라 사무국의 이 같은 방침은 텍사스주 연고팀엔 크나큰 호재다.

‘댈러스 모닝뉴스’에 따르면 그렉 에보트 텍사스 주지사는 지난 4일 텍사스를 연고지로 둔 팀은 경기장 수용인원의 50%까지 입장이 가능하다고 발표했다. 2주 전 발표한 25%에서 50%로 범위를 늘린 것.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에 따른 무관중 경기로 입장 수익이 사라질 것을 염려하던 텍사스와 휴스턴엔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댈러스 모닝뉴스’도 이를 “연고지 어드밴티지”라 표현하며 “만일 시즌이 일정대로 시작되면 텍사스는 ‘팬’이라는 큰 이점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단, 텍사스 구단은 관중 입장 여부에 대해 말을 아끼는 분위기. 구단 측 관계자는 “우리 선수와 스태프 그리고 팬들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사무국과 보건당국으로부터 지침이 내려올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놓았다.

한편,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직격탄을 맞은 메이저리그는 선수노조와 ‘돈 문제’를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구단주 측은 '무관중 경기로 인한 수익 감소'를 근거로 추가 연봉 삭감을 요구했으며 선수노조는 이미 3월에 '경기 수에 비례해 급여를 받기로 합의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그런데 입장수익이 '0'이 아닐 가능성이 생기면서 메이저리그 노사 협상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재열 기자 jungjeyoul1@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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