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드 러너 워싱턴 내셔널스 구단주(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테드 러너 워싱턴 내셔널스 구단주(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2020시즌 메이저리그(MLB)가 한 경기도 열리지 못하고 취소된다면 과연 선수를 탓해야 할까 구단주를 탓해야 할까.

'디 애슬레틱'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담당하는 제프 슐츠는 6월 5일(한국시간) 'MLB 시즌이 없어진다면 선수가 아니라 구단주를 비난하라'는 제목으로 구단주들의 태도를 비판했다.

슐츠는 메이저리그사커(MLS), 미국프로농구(NBA) 등이 시즌 재개 일정을 확정하는 동안 MLB 구단주들은 투덜대기만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구단주들이 선수들을 나쁜 사람으로 만드는 것에만 열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억만장자 구단주들이 선수들에게 급여를 지급하기를 꺼려 시즌을 지연시켰다고 말한 슐츠는 구단주들이 '엄살'을 부리고 있다고 했다. 구체적으로는 MLB가 유니폼 스폰서 명목으로 나이키에 10억 달러를 받은 것이나, 부동산 임대를 통해 수익을 얻는 것을 의도적으로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슐츠는 "구단주들은 불평을 쏟아내기 전에, 실업수당을 신청한 사람이나 급여가 삭감된 사람들과 이야기를 해야 한다. 선수들은 이미 연봉이 줄어들었다"며 직원이나 선수들에 비하면 구단주들은 큰 손해를 입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애틀랜타의 구단주 존 C.말론은 70억 달러의 순자산을 가졌다. 테드 러너(워싱턴)는 44억 달러이고, 톰 리케츠(컵스)는 상대적으로 적은 9억 달러이기는 하나 그의 아버지는 23억 달러를 가졌다"며 부자들이 희생을 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슐츠는 "(구단주들이) 선수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계획을 제안하길 바란다"면서 "야구를 시작하게 해라. 돈 몇 푼 잃으려고 시즌을 취소하게 되면 그 피해는 돌이킬 수 없을 것이다"라며 구단주들이 한발 양보해 시즌을 시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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