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연봉이 대거 삭감된 게릿 콜(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코로나19로 연봉이 대거 삭감된 게릿 콜(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메이저리그(MLB)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시즌 계획을 수정하면서 일부 팀들이 1억 달러 규모의 선수 연봉을 아낄 수 있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AP통신'은 6월 7일(한국시간) MLB 사무국과 선수노조의 시즌 재개안을 토대로 구단이 지불하게 될 선수 연봉을 분석했다. 구단주와 사무국은 82경기 시즌, 그리고 고액 연봉자일수록 많이 삭감되는 연봉 지급안을 제안했다. 이에 반발해 선수노조는 114경기 시즌과 경기 수 비례 연봉 지급안을 제시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뉴욕 양키스와 LA 다저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등이 구단주 측의 제안을 받아들이게 된다면 1억 달러 정도의 선수 연봉을 주지 않아도 된다.

예를 들어 올 시즌을 앞두고 양키스와 9년 3억2400만 달러에 계약한 게릿 콜의 경우 올 시즌 원래 연봉은 3600만 달러다. 그러나 선수노조안으로 하면 2530만 달러, 구단주안을 적용하면 560만 달러까지 삭감된다. 포스트시즌이 열리면 800만 달러까지는 받을 수 있다지만 계약된 연봉에 비하면 턱없이 적다.

매체에 따르면 양키스는 노조의 제안을 따르면 1억5500만 달러를 지급하게 되고, 구단주의 계획을 따르면 4800만 달러를 지급한다. 다저스는 최소 4600만 달러만 지불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선수노조와 구단주는 깊은 갈등의 골에 빠져있는 상황이다. 선수노조는 구단주 측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공식 선언했다. 구단주 그룹은 이에 맞서 아예 50경기 이하로 시즌을 진행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과연 메이저리그는 연봉 문제를 딛고 개막할 수 있을까.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저작권자 © 스포츠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 후원하기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