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웨이인(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천웨이인(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방출된 대만 출신 좌완 투수 천웨이인(35)이 일본프로야구(NPB)로 돌아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천웨이인은 지난 6월 28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방출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지난 겨울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방출된 천웨이인은 시애틀에서 재기를 노렸지만 결국 무적 신세가 됐다.

천웨이인의 방출 소식이 나오자, 일본에서도 반응이 나오고 있다. 천웨이인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기 전 2004년부터 2011년까지 NPB 주니치 드래곤스에서 뛰었다. 특히 2009년에는 평균자책점 1.54를 기록하며 이 부문 타이틀을 수상하기도 했다.

일본 '도쿄스포츠'는 29일 친정팀인 주니치 내에서 천웨이인의 복귀를 바라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주니치는 29일 현재 9경기에서 3승 6패로 부진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특히 팀 평균자책점은 센트럴리그 6개 팀 중 5위(4.96)에 올라있는 상황이다.

주니치 팀 관계자는 '도쿄스포츠'에 "천웨이인이 선발도 가능하고 최근에는 중간계투도 했다"며 요긴하게 기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나이도 많지 않다. 또한 절친한 요시미 가즈키(36)와 뛰며 서로에게 자극이 될 수도 있고, 젊은 선수들에게 참고가 될 수도 있다"며 복귀를 원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니치 구단 수뇌부의 반응은 미적지근하다. '주니치 스포츠'는 29일 가토 히로유키 구단 대표가 "천웨이인에 대한 정보를 수집 중이지만 먼저 움직이지는 않겠다"고 말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외국 리그 선수를 데려오기 어려운 상황 때문으로 풀이된다. '도쿄 스포츠'에 따르면 현재 일본 정부는 신규 외국인 선수에 대한 취업비자를 내주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주니치 외에도 몇몇 구단이 천웨이인에 관심을 보였으나 비자의 벽에서 가로막혔다고 하다.

한편 천웨이인이 올 시즌 일본을 포함해 다른 리그에서 뛰지 않는다고 해도 생계에는 지장이 없다. 지난 3월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의 합의사항의 대상이 아닌 천웨이인은 올 시즌 연봉 2200만 달러를 모두 받을 수 있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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