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디슨 범가너(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매디슨 범가너(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내셔널리그 지명타자 도입에 '거포 투수' 매디슨 범가너(30)가 의연한 반응을 보였다.

MLB 노사는 지난 5월 내셔널리그 지명타자 도입에 합의했다. 당초 2021년 이후에나 논의될 예정이었던 내셔널리그 지명타자 제도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인터리그 경기가 활성화되면서 일단은 올 시즌 한정 빠르게 도입됐다.

내셔널리그에 지명타자가 도입되면 구단 입장에서는 타선 공격력 증대와 투수 부상 위험 감소 효과를 볼 수 있다. 15개의 새로운 지명타자 자리가 생겨남에 따라 수비력이 아쉬운 베테랑 야수들도 이득을 볼 전망이다.

그러나 전통이 바뀌어가는 현상에 아쉬움을 표하는 선수, 팬들도 적지 않다. 메이저리그 통산 19홈런으로 두 차례 투수 실버슬러거를 차지한 범가너의 생각은 어떨까.

이날 체이스 필드에서 홈 첫 등판을 가진 범가너는 내셔널리그 지명타자 도입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내 생각은 크게 중요하지 않고 시키는 대로 할 뿐이다. 현재로서는 그냥 던지는 것에만 집중하면 된다는 생각 뿐이다. 모든 사람이 원하는 방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 아닌가"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 투수 타석에서 나온 홈런은 단 24개에 그쳤다. 투수 타격 성적은 타율 0.128, OPS 0.332에 불과했다. 투수의 타격을 보는 즐거움보다는 공격의 흐름을 끊는다는 팬들의 아우성에 메이저리그도 변화를 선택한 셈이다.

도상현 기자 shdo@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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