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기 부양책의 목적으로 스포츠 경기에 대한 세금 감면을 고려하고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7월 9일(이하 한국시간) 트럼프 행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가라앉은 미국 경기를 부양시키기 위해 세금 감면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메이저리그(MLB) 등 프로 스포츠가 포함된 것이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지난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커들로 위원장은 팬들이 야구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트럼프 행정부가 야구 경기에 대한 새로운 세금 감면 혜택을 주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현재 마이너리그는 관중 입장이 불가한 상황에 놓이면서 결국 시즌이 취소됐다. MLB 역시 코로나19로 인해 개막 초반에는 무관중 경기로 진행될 예정이다. 관중 입장 여부는 불투명하지만 정부에서 선제적으로 감세 계획을 내놓은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세금 감면을 통해 코로나19로 침체된 경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시도하고 있다. 커들로 위원장은 스포츠 경기 외에도 관광이나 외식 등에 세금 혜택을 부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부정적인 기류가 흐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MLB 구단 관계자는 매체를 통해 "올 시즌 관중을 입장시킨다고 발표한 구단도 없는 상황에서 정부가 세금 감면을 내놓는다는 것이 이상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미국의 보수주의적 싱크탱크인 '헤리티지 재단' 역시 백악관에 보낸 보고서에서 "세금 정책의 변화가 경기 부양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미국의 코로나19 상황도 좋지 않다. 미국은 지난 9일 하루에만 61000여 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코로나19 확진자 수 상위 5개 주(텍사스, 플로리다,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조지아)에만 MLB 팀이 무려 11개가 몰려있다. 당분간 관중 입장은 어려운 상황이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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