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스플뉴스]
올 시즌을 앞두고 텍사스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게 된 코리 클루버(34)가 첫 청백전에서 호투하며 에이스임을 증명했다.
클루버는 7월 10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 청백전에 선발로 등판했다. 클루버가 텍사스 유니폼을 입고 홈구장에서 투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소속으로 2014년과 2017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던 클루버는 올 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를 통해 텍사스로 이적했다. 지난해에는 오른팔 골절과 왼쪽 복사근 염좌로 인해 시즌을 조기 마감해야 했다.
이날 클루버는 초반부터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처음 상대한 12명의 타자 중 7명을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안타는 하나만 내줬다. 4회 루그네드 오도어에게 홈런을 맞았지만 이후로는 한 번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았다.
클루버는 6이닝을 던지며 2피안타(1피홈런) 1실점을 기록했다. 4사구는 하나도 없었고 삼진을 9개나 잡아냈다. 예정된 80구를 채우기 위해 4회와 6회에는 3아웃 이후에도 투구를 펼치기도 했다.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은 클루버의 투구에 대해 "타자들보다 확실히 우위에 있다"고 평가했다. "경기 지배력과 공의 움직임이 뛰어났다"고 언급한 우드워드 감독은 "정말 기분 좋았다"며 클루버의 투구를 칭찬했다.
한편 이날 상대 팀의 1번 타자로 출전한 추신수는 삼진과 땅볼 등으로 물러났다. 로봇 심판이 판정한 이날 청백전에서 추신수는 첫 타석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높은 볼에 루킹 삼진을 당했다. 추신수는 로봇 심판의 판정에 의구심이 든 듯 한동안 이를 지켜봤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