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호크 촙 응원(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토마호크 촙 응원(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엠스플뉴스]
최근 아메리카 대륙 원주민 비하 논란으로 몇몇 프로스포츠 구단이 팀명 변경을 결정한 가운데,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기존 명칭을 고수하기로 했다.
'ESPN'은 7월 13일(이하 한국시간) 애틀랜타 구단이 시즌권 보유자들에게 보낸 이메일 내용을 인용해 "애틀란타는 아메리칸 인디언 커뮤니티를 명예롭고 존경스럽게 생각하며 가치를 높게 평가한다. 우리 구단은 항상 다양성에서 강점을 찾으려고 노력하며 모두를 존중한다"라고 보도했다.
원주민 전사를 상징하는 '브레이브스'는 1912년부터 팀명으로 사용됐다. 당시 팀명 변경을 추진한 제임스 개프니는 원주민 얼굴을 로고로 한 정치단체에 소속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애틀랜타의 팀명이 논란이 되기도 했지만, 현재로써는 팀명을 유지 할 것이 유력하다.
'ESPN'은 "우리는 수년간 인디언 커뮤니티와 꾸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지난해 가을에는 노스 캐롤라이나주에 있는 이스턴 밴드 오브 체로키를 비롯한 여러 인디언 부족의 리더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으며 관계를 돈독하게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브레이브스라는 팀명을 바꾸는 것은 검토 대상이 아니다. 우리는 브레이브스라는 명칭과 인디언 사회에 대한 존경심을 갖고 있다. 우리는 언제나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일 것 이다"라며 팀명을 변경하지 않겠다는 의중을 전했다.
다만, 이전부터 논의를 해왔던 애틀랜타의 '토마호크 촙' 응원에 대해서는 여전히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매체는 구단의 말을 인용해 "토마호크 촙 응원은 해결해야 할 문제 중 하나"라고 밝혔다.
토마호크 촙 응원은 음악에 맞춰 도끼 모양의 응원 도구를 위아래로 흔드는 응원이다. 그러나 이 응원은 아메리카 대륙 원주민을 희화화한다는 꼬리표가 항상 붙어왔다. 처음 토마호크 촙 응원이 시작된 1991년 월드시리즈 때는 원주민 후손들이 경기장 앞에서 시위를 하기도 했다.
앞서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미국프로풋볼(NFL) 워싱턴 레드스킨스가 원주민 비하 논란이 있던 팀명을 변경할 예정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개인 SNS를 통해 이에 대해 비난을 가하며 최근 뜨거운 화두로 떠올랐다.
박윤서 기자 fallininvo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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