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사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트위터)
김광현(사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트위터)

[엠스플뉴스]

마무리 투수 조던 힉스(24)의 이탈은 김광현(32)을 비롯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투수진에 어떤 영향을 줄까.

'MLB.com'은 7월 14일(이하 한국시간) 개막을 열흘 앞두고 세인트루이스에서 주목할 세 가지 포인트를 소개했다. 그중에서 카를로스 마르티네스(29)의 보직 문제에 대한 내용도 있었다.

마르티네스는 지난 2016년 16승을 거두면서 선발진의 중추로 등극했던 선수였다. 그러나 어깨 부상으로 2018년과 2019년에는 마무리 투수로 전업했다. 몸 상태가 나아진 올 시즌에는 김광현과 경쟁하며 선발 재진입을 노리고 있다. 지난 13일에 있었던 청백전에서도 2이닝 4탈삼진으로 호투하기도 했다.

그러나 변수가 생겼다. 최고 구속 105마일을 자랑하는 강속구 마무리인 힉스가 시즌 불참을 선언한 것이다. 당뇨병 투병 중인 힉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건강 문제로 시즌 참가를 포기했다. 이로 인해 세인트루이스의 마무리는 다시 공석이 됐다.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왼쪽) (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왼쪽) (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MLB.com'은 세인트루이스가 마무리와 5선발 자리의 주인공을 곧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마이크 실트 감독의 말을 인용해 마르티네스가 선발로 시작할 기회를 얻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렇게 되면 김광현은 불펜으로 이동해 앤드류 밀러와 함께 좌완 불펜진의 한 축이 될 전망이다.

다만 'MLB.com'은 마르티네스가 마무리로 돌아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팀 내에서 마무리 경험이 많은 축에 속하는 마르티네스를 맨 뒤로 돌려 안정감을 추구할 수도 있다. 마르티네스가 마무리로 돌아가면 김광현은 5선발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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