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투구하는 메히야(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투구하는 메히야(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인한 선수 이탈에도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마이애미 말린스가 이번에는 더블A도 경험하지 못한 투수로 재미를 봤다.

마이애미는 8월 8일(한국시간) 시티 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서 4-3 한 점 차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마이애미는 6연승을 질주하며 7승 1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이날 마이애미는 1997년생 우완 투수 움베르토 메히야를 선발투수로 올렸다. 이 경기가 데뷔전이었던 메히야는 1회부터 탈삼진 쇼를 펼쳤다. 첫 두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메히야는 3번 피트 알론소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메히야는 마이클 콘포토에게 이닝 세 번째 삼진을 잡아내며 위기를 탈출했다.

메히야는 2회 1사 이후 도미닉 스미스에게 홈런을 허용한 뒤 윌슨 라모스에게도 볼넷을 내주며 또다시 위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이후 두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했다. 3회 시작과 함께 볼넷-삼진을 기록한 메히야는 투구수가 70개에 육박하자 저스틴 샤퍼로 교체됐다. 메히야는 이날 2.1이닝 동안 2피안타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메히야는 2013년 마이애미와 계약을 맺었지만 지난해까지 더블A조차 경험하지 못했다. 지난해 상위싱글A에서 뛰었던 게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모두가 기대하지 않았지만 메히야는 예상외의 호투를 펼쳤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메히야는 "매우 특별한 날이다. 어렸을 때부터 꿈꿨던 순간이다. 메이저리그에 남아 더 많은 경기를 하고 싶다"며 데뷔 소감을 밝혔다. 돈 매팅리 마이애미 감독은 "정말 마음에 들었다. 메히야는 다양한 구종을 가지고 있고 투구를 존 양쪽으로 넣을 수도 있다"며 칭찬했다. 또한 비가 내리는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투구했다고 평가했다.

마이애미는 올 시즌 개막 시리즈부터 확진자가 나오기 시작해 7월 말 최소 18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로 인해 가용 선수가 부족해지면서 올해 8경기에서만 8명의 선수가 메이저리그 데뷔를 이뤘다. 야구 전문 기자 크레이그 미쉬에 따르면 8일 경기까지 마이애미는 7경기 연속으로 신인 선수가 데뷔하는 기록을 세웠다.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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