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비 레이(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로비 레이(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엠스플뉴스]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선발진 두 기둥이 붕괴되고 있다. 매디슨 범가너(31)에 이어 로비 레이(28)마저 무너졌다.
레이는 8월 11일(이하 한국시간)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3.2이닝 7피안타(1피홈런) 3볼넷 6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했다. 4이닝을 채 넘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고 평균자책은 10.59로 증가했다.
레이는 앞선 3번의 선발 등판에서도 부진한 투구내용을 보였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25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도 3.2이닝(3실점)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지난 등판이었던 5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는 시즌 첫 5이닝 투구를 했지만, 6실점을 허용했다.
올 시즌 레이의 성적은 4경기 17이닝 1승 2패 ERA 10.59 WHIP 2.12. 평균 이닝은 4.3이닝에 불과하고 피안타율은 0.310에 달한다. 지난 시즌 174.1이닝을 던지며 12승을 수확했던 레이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매디슨 범가너(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매디슨 범가너(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애리조나는 선발 투수들의 부진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레이의 부진뿐만 아니라 1선발인 범가너도 좀처럼 부활하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범가너는 애리조나와 5년 8,5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으며 합류했다. 올 시즌 범가너는 4경기에 등판하여 3패 ERA 9.35 WHIP 1.56을 기록 중이다. 레이 못지않은 부진에 빠진 범가너는 심지어 지난 등판에서 등 부상을 호소하며 2이닝만에 강판당했다. 결국 범가너는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다.
시즌 전 애리조나는 선발 원투 펀치인 범가너와 레이에게 많은 기대를 걸었지만, 동반 부진에 빠지며 추락했다. 더구나 로테이션의 한 축을 담당 중인 루크 위버마저 3패 ERA 12.19를 기록하며 애리조나의 골머리를 더욱 앓게 했다.

메릴 켈리(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메릴 켈리(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먹구름이 가득 낀 가운데 한줄기 빛은 메릴 켈리이다. 시즌 출발전 가까스로 선발진에 합류한 켈리였으나, 올 시즌 3경기에 등판해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호투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 시즌 켈리의 성적은 2승 1패 ERA 2.29 WHIP 0.97. 팀 내 가장 많은 승수를 쌓았고 평균자책도 가장 낮다. 1선발과 같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는 5선발 켈리의 활약상이다.
비록 팀의 선발 원투 펀치가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지만,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켈리와 잭 갈렌(3G ERA 2.81)이 마운드를 이끌고있다. 하나, 호성적을 위해서는 선발진의 고른 활약이 필수적이다. 범가너의 회복기가 반등의 계기가 되며 레이가 작년과 같은 투구를 보여줄 수 있을지, 그들의 행보를 주목해보자.
박윤서 기자 fallininvo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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